마포구, 청소년 눈높이 맞춘 체감형 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마포구, 청소년 눈높이 맞춘 체감형 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 임지원 기자
  • 승인 2010.09.1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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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관내 5개 중ㆍ고교로 찾아가 2636명 대상 진행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보건소는 청소년들이 성에 관한 올바른 인식과 성적자기결정권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포구청소년지원센터와 함께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체감형 성교육 프로그램을 12월 말까지 운영한다.

관내 5개 중ㆍ고교로 찾아가 학교 현장에서 진행되는 성교육 프로그램은 야동, 또래 성폭력, 스킨십, 성관계 등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직접적인 소재들을 가지고 역할극이나 토론을 통해 생각을 나눠보는 ‘체감형’ 수업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상암고등학교 190명, 경성고등학교 340명, 홍익여고 1066명, 경성중학교 220명, 서울디자인 고등학교 820명 등 74개 학급, 2636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중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또래 성폭력 예방’, ‘야동? 정체를 밝혀라’ 등의 주제로 2회에 걸쳐 진행된다. ‘또래 성폭력예방’ 교육은 별 생각 없이 하는 장난이 상대방에게는 성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이해시키기 위한 것으로, 또래 성폭력의 사례를 알아보고 이에 관한 토론, 대본이어쓰기, 즉흥 역할극 등을 해본다. 또 음란물에 대해 비판의식을 키워주는 ‘야동? 정체를 밝혀라!’에서는 실제와 음란물 속의 성관계를 비교해 보고 ‘야동에 대한 나의 다짐’을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데이트와 스킨십’, ‘준비된 성관계’ 등의 주제로 고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데이트와 스킨십’은 청소년 시기에 가능한 성적 행동에 대한 브레인스토밍, 데이트 성폭력 관련 영상물 시청 및 토론 등으로 꾸며진다. 또 자신의 성 행동에 대한 책임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준비된 성관계’ 교육에서는 성관계전 준비해야할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함께 토론하는 시간과 교육용 피임도구를 가지고 피임의 종류와 피임법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을 갖는다.

마포구 청소년지원센터 관계자는 “청소년 성교육은 성적 행동을 하지 말라고 강요하기 보다는 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내가 성행위를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 것인지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성교육 프로그램은 청소년전문기관인 마포구청소년지원센터가 개발했으며 청소년지원센터 소속 성교육 전문강사인 박에스더 씨가 강사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