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처음처럼’ 각오 다지며 맞는 100일
‘다시 처음처럼’ 각오 다지며 맞는 100일
  • 시정일보
  • 승인 2010.10.07 14:06
  • 댓글 0

고 재 득 성동구청장
   
◆고재득 성동구청장

성동구청장의 이름표를 다시 단 지 벌써 100일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이가 태어나 100일이 지나면 이웃과 친지를 모시고 잔치를 하는 풍습이 있다. 새 세상에 적응을 어느 정도 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무병장수를 빌기 위해서다. 10여년의 시간을 성동구청장으로 지낸 나에게도 100일이 지났다고 하니 잠시 뒤를 돌아보게 한다.
민선3기 구청장을 마치고 구청장직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지난 4년간 주민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많았다. 나는 이 기회를 통해 살기 좋은 동네는 눈에 보이는 게 멋진 곳이 아니라,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성동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성동구청장을 다시 맡으면서 나는 성동구를 고향처럼 정감가고 찾고 싶은 지역으로 일구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민생현장에서 구민과 함께 호흡

지난 100일은 성동구민 행복을 위해 성동구의 하드웨어를 새롭게 갖추는 시간이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했다. 한 달 전 민선5기 성동구의 구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지원과·전산정보과를 신설하고 보육가족과, 기획공보과 등 조직의 구성도 새로 짰다. 대규모 인사도 단행했다. 아마 내가 알기로는 최대 규모가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조직의 안정에 최우선을 두면서도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인사를 할 것이다.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감사기능을 살려 주민에게 신뢰를 주는 행정을 펼치고자 감사담당관을 개방형직위로 공모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사원 출신의 감사담당관을 지난달 임용했다. 이런 하드웨어를 기본으로 성동구를 ‘사람 중심의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나에게 서민과 주민의 행복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다. 성동구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31만 성동구민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 때문이다. 우리 성동구의 구정목표도 성동구민이 행복해지는 것으로 정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민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현장에 있으려고 한다. 지난해 전임구청장은 크고 작은 615건의 행사에 참석했다고 한다. 하루에 4~5개의 행사에 참석하다보면 구민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해진다. 구청장 참석행사기준을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행사의 성격과 목적을 고려해 의례적이고 반복적인 행사에 대한 참여는 최대한 줄이고, 절약된 시간으로 민생현장에서 구민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할 것이다. 그곳에서 얻게 될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들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고 사람 중심의, 구민 중심의 성동구를 만들어나가는 토대로 삼을 계획이다.


구민행복 생활행정 펼쳐 나갈 터

민선5기의 핵심은 교육, 복지, 일자리 창출 등 생활중심의 행정이다. 성동구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선거 캐치프레이즈였던 ‘다시 처음처럼’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4년 후 으뜸 교육도시, 희망 복지도시, 힘찬 경제도시, 녹색 성장도시, 명품 창조도시의 다섯 가지 모습을 고루 갖춘 ‘서울 동북부 거점 허브도시’의 모습을 꿈꾼다.
나는 오늘도 나에게 전국 최초 4선 구청장의 이름표를 달아주신 성동구민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최선을 길은 무얼까 생각한다. 이제 막 100일이 지났다. 갈 길은 멀고 할 일은 많지만(任重而道遠), 앞으로 몸을 뒤집고 걷고 뛰기까지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길 구민들께 부탁한다.

위 기사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