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도 조석 간만 현상 있다
한강에도 조석 간만 현상 있다
  • 문명혜 기자
  • 승인 2010.11.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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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시 보통 1~1.7m 수심 차이, 한강산책 조심

‘조석간만의 차’ 흔히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한강에도 달과 태양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시는 한강에 찾아오는 조석현상에 대해 설명하며, 만조시 자연형 호안 쪽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달, 지구, 태양 사이 인력의 결과 일어나는 조석(해면이 1일 2회 주기적으로 오르내르는 것) 현상을 한강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인천 앞바다는 이러한 조석의 영향으로 최대 7m 정도의 수심 차이가 나지만 한강에서는 보통 1~1.7m 정도의 수심차이가 난다.

그믐,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달, 태양, 지구가 일직선상에 위치해 대조(사리)라고 하는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반달이 뜨는 날에는 태양과 달이 서로 직각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해 소조(조금)라고 불리는 가장 작은 차이가 난다.

이러한 조석으로 인해 수심이 가장 높아졌을 때를 만조, 가장 낮을 때를 간조라 부르는데 한강에서도 4계절 내내 가만히 들여다보면 한강물이 호안 위로 넘실 거렸다가 저만치 밀려 나가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만조시에는 평소보다 수위가 높아지는 만큼 선체 높이 8m 이상 선박의 잠수교 통과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시간에 약 20cm 정도로 물이 차오르기 때문에 자칫 앞만 보고 호안가를 산책했다가는 한강물에 신발이 젖을 수 있으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