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들의 착한 가을여행
탈북 청소년들의 착한 가을여행
  • 정칠석 기자
  • 승인 2010.11.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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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변산반도 일대 자원봉사하며 여행하는 '볼론투어'

-북한 동요, 마임 문화공연 등 봉사와 내변산 트래킹 함께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자원봉사센터는 30일부터 31일까지 1박 2일간 전북 부안 변산반도 일대를 탈북 청소년 15명과 함께로 볼론투어를 떠났다.

 볼론투어(volun-tour)란 자원봉사를 의미하는 ‘볼런티어(volunteer)'와 여행을 의미하는 ‘투어(tour)’가 결합된 신조어로 여행을 즐기면서 봉사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원봉사 활동이다.

이번 행사는 영등포구 당산동에 소재한 탈북 청소년 교육공동체인 ‘셋넷학교’의 학생 15명, 자원봉사센터 직원 등 총 20명이 참여해 노인요양시설 일손돕기, 북한 동요 및 마임 공연 봉사활동을 펼치고 내변산 트래킹 등을 통해 우리나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접하는 일정으로 추진됐다. 첫 날인 30일 노인요양시설 배메골 사랑방을 방문 어르신 말벗해드리기, 밭작물 수확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변산반도 국립공원 내소사(지정암)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북한동요를 부르고 마임 퍼포먼스 공연을 펼쳤다. 31일에는 누애박물관 견학과 함께 뽕나무 비누 만들기 등 농촌체험의 기회를 갖고 내변산 직소폭포 트래킹도 실시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여행을 통해 탈북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고 덧붙였다. 특히 셋넷학교는 탈북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고 공부하는 교육공동체로써 문화적인 이질감과 소외감으로 인해 고통받는 탈북청소년들이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인의 능력에 맞춰 초·중·고교 학습, 직업 능력 개발, 다양한 문화 예술체험 등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