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포고류미선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포고류미선
  • 한국시정일보
  • 승인 2010.12.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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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이달 10일은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포고 69주년이 되는 날이다.

70년 전 임시정부는 조국의 독립을 이루기 위해 무력항일투쟁을 전개할 한국광복군을 창설했다. 또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게 되자,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은 지체 없이 일본에 대한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임시정부의 존재를 알리는 동시에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천명했다. 이후 연합군과 활발한 군사합작을 통해 일본제국주의를 물리치고 조국의 광복을 이루기 위한 투쟁을 계속했다.

선열들의 독립에 대한 의연한 결의와 일본에 맞서 최후의 승리를 거둘 때까지 혈전한다는 대일선전포고는 우리 겨레에게 독립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품게 하고 굳은 용기를 갖게 해주었다. 선열들의 살신성인 정신과 국권회복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우리 민족은 광복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국익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느 시점에 실행할지를 판단하는 일은 매우 어렵지만 중요한 문제이다. 따라서 임시정부의 대일선전 포고는 국내 상황은 물론 전면적인 세계 전쟁의 추이와 국제 정세에 대한 섬세한 파악을 근거로 실기(失期)하지 않은 결단력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비록 현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정세가 불안하기 짝이 없지만 선열들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우리는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선열들이 신명을 다해 조국을 되찾고자 노력하셨듯, 우리는 그 분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현재의 번영을 더욱 굳건히 지켜내 우리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야한다. 이러한 때 69년 전 선열들께서 대일선전포고를 통해 보여주신 세계를 향한 탁월한 안목과 투철한 역사의식은 오늘날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이정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