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지구촌 손잡고 강강술래
용산구, 지구촌 손잡고 강강술래
  • 임지원 기자
  • 승인 2011.02.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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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외교사절과 함께 하는 '정월대보름'…용산구민 VS 외국인 세계 줄다리기 등 이색
▲ <사진제공=용산구청>

전국 최대 51개국 대사관이 있는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음력 1월15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국의 전통을 세계에 알리는 아주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구는 오는 19일 오후 2시 구청 광장에서 러시아ㆍ중국ㆍ일본ㆍ프랑스ㆍ멕시코ㆍ호주ㆍ덴마크ㆍ인도 등 관내 주한대사를 비롯 주한외교사절과 구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월대보름 행사의 막을 올린다.

성정현 용산구청장의 환영사와 난타 공연에 이어 오후 3시 50분부터 구청장과 구민, 각국 대사들과 외국인이 편을 이뤄 진행되는 줄다리기가 이날의 하이라이트. 구 관계자는 “50여명이 참가하는 줄다리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놀이로 이를 통해 구민들 간의 화합과 친선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가자 모두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강강술래 또한 한국의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이날의 묘미다. 대형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널뛰기, 줄다리기 등 모든 겨루기 행사가 마무리되는 오후 6시 경 경기 참여자들의 1인 1전통악기 연주로 행사 분위기가 고조되면, 사물놀이패의 공연에 따라 강강술래가 펼쳐지게 된다.

끝으로 올해 정월대보름 행사는 참가자들의 소망과 염원을 담은 청사초롱 점등식으로 마무리 된다.

그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전통 겨루기에 구민뿐만 아니라 외교사절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또 광장에 설치된 부스에서 대보름음식인 부럼과 전통차를 먹어보고, 북ㆍ장구ㆍ소고ㆍ징 등의 전통 악기와 한지 공예, 민화, 떡메치기 등 다양한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제공된 음식 및 전통공예 재료 등은 한문화진흥협회에서 후원했다.

전안수 문화체육과 과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전통 행사의 의미와 역사를 50여개국 주한 대사와 외교 사절에게 알리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구민들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구민들의 보다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