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가 본 종북세력들의 문제점
탈북자가 본 종북세력들의 문제점
  • 시정일보
  • 승인 2011.02.28 15:09
  • 댓글 0

곽문완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종북세력들을 보며 가끔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김정일 독재보다 자유민주주의체제가 얼마나 더 신선한지를 종북세력들의 존재사실만으로도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 같았으면 싹조차 잉태하지 못할 반체제세력이지만 한국에서는 북을 추종하는 종북세력들이 버젓이 공존한 채 오히려 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다양성이 공존하는 자유민주주의의 실체를 다시금 숙연히 음미해 본다. 더욱이 이번 남북군사실무회담결렬 후, 북한이 또다시 <불바다위협>과 <핵미사일위협>으로 한반도긴장상황을 고조시키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 안보를 더 굳건히 다질 필요성을 절감하며 일명 <내부의 적>으로 일컫는 종북세력들의 문제점을 반드시 집고 가야 한다는 소신을 필자는 사명감으로 굳히게 된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에 공존하는 종북세력들은 <평화>라는 미명 하에 자유민주주의체제의 근간을 좀먹는 신종바이러스들이다.

문제는 대한민국국민들이 종북바이러스의 감염권 안에 방치돼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민주화시대 이후 세대들은 종북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종북세력들이 운운하는 평화라는 자기 합리화에 현혹될 수밖에 없고 그럴 듯한 그들의 거시적인 평화통일관에 쉽게 동조되고 있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북한의 무분별한 천암함폭침과 연평도포격사건으로 수많은 대한의 건아들과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된 오늘의 냉전 상황을 종북바이러스들은 현 정부의 대북강경정책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단정 지으면서 더 이상 강경상황으로 갈 경우, <전쟁난다> <전쟁나면 다 죽는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자.> <주한미군 철수하라> 등의 어불성설(語不成說)로 여론을 호도하며 북한의 대남적화통일전략인 남남갈등의 곬을 더 깊게 파고 있다. 그렇다면 남북화해무드가 절정에 달했던 2002년도에 일어난 2차연평해전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할지 종북세력들의 대답이 궁금해진다.

문제는 김정일정권의 대남적화통일야망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한 북한의 물리적인 대남군사도발은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란 사실을 종북세력들이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고도 그러는 지에 따라 종북바이러스의 성격을 두 가지로 분류해 본다. 모르고 행해지는 종북바이러스가 음성바이러스라면, 알고 행해지는 종북바이러스는 북에서부터 대한민국 전복을 목적으로 양성한 악성바이러스다. 어떤 성격의 바이러스이든 간에 종북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순간, 대한민국은 심대한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고 선진국으로 질주해 가는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우리나라는 한동안 국력쇄진이라는 자체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누구보다 전쟁을 외치고 있는 것도 김정일이지만 실지 누구보다 전쟁을 두려워하는 것 또한 김정일이라는 사실이다.

종북세력들은 <북한은 가진 것이 없고 따라서 잃을 것도 없다> <그런 북한을 자극해서 좋을 것이 뭐가 있냐?> <핵 참화 속에 한반도가 놓이길 원하나?> 등의 자극적인 염전발언으로 마치 자기들이 <한반도평화>를 위하는 수호천사인양 미화하고 있지만 그들의 말을 역설적으로 되풀이한다면 <누구보다 가진 것 많은 자도 김정일>이고 <그래서 누구보다 지금의 호화호식을 유지하고 싶은 것도 김정일>인 것만큼 <전쟁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도 다름 아닌 김정일>이라고 필자는 자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부터 현재까지 북한이 계속 남침도발을 일삼는 것은 그때마다 머리를 쳐들고 약발을 가중시킨 종북바이러스들의 덕분이다.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의를 김정일정권으로 하여금 전쟁을 두려워하는 남한의 민심으로 착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광우병으로 인해 타오른 거대한 촛불바다는 보았어도 천안함과 연평도포격사건으로 대한민국의 존엄이 무참히 유린당했을 때, 단 한 개의 촛불도 타오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필자는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종북바이러스들의 존재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는 지금, 적우심주(積羽沈舟)란 말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깃털도 많이 실으면 배가 침몰하게 된다는 말로서 작은 잘못이 큰 잘못이 될 수 있다는 일종의 종북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필자의 우려가 담겨진 말이다.

더 이상 국가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체제를 흔드는 종북세력들을 방치한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힘들 것은 물론이고 어쩌면 혼란정국의 늪 속에 서서히 침수될 여지가 다분하다. 더욱이 북한이 <불바다위협>과 <핵미사일위협>으로 공공연하게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은 종북세력들의 위험성을 바로 알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국가정체성백신예방접종들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종북세력들도 자신들과 같은 반체제세력들이 그나마 공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부디 감사해야 할 것이다.

※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