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을 보며
일본 대지진을 보며
  • 시정일보
  • 승인 2011.04.0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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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광장/마은주 노원구의회 의원

일본 대지진 이후 한중일 세 나라의 민족성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세계 제3위 경제 대국 일본은 석유와 식량 비축량이 수개월치가 넘어도 재해지역은 추위에 떨고 주먹밥과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물조차 모자라 아우성이다. 구호물품이 산같이 쌓여도 산이 막혔네, 기름이 떨어졌네, 철로가 막혔네 핑계를 대며 풀지 않는다. 구호물자가 안와도 참고 기다린다.

한국을 비롯한 외국으로부터의 원조 물자도 쌓여만 있을 뿐 현지로 보내지지 않고 오히려 함부로 보내 일을 복잡하게 한다고 불만이다. 매뉴얼에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우리 같으면 자원 봉사자가 바글바글 할 텐데, 피해현장에 민간 자원봉사자가 안 보인다.

남편이 죽어도 자식이 죽어도 울지 않는다. 남에게 폐 끼치면 안 된다며 울음을 삼킨다. 일부 언론은 침착하다며 칭찬하지만 이건 침착한게 아니라 싸늘한 거다. 남의 불행을 돕지도 않고 남에게 도움을 청하지도 않는다. 활기와 동력이 실종된 전형적인 극 좌뇌 민족이다.

한국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걸레 들고 달려가 기름때를 닦았다. 무슨 재난이 발생하면 내 일 제껴두고 달려간다.

우리나라에서 저런 일이 발생했으면 신문과 방송마다 모금하고 붉은 띠 두르고 책임자 물러나라며 시위하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일본은 도쿄 대지진으로 10만 여명이 죽었을 때 엉뚱하게도 조선인의 저주 때문이라며 징용으로 끌고 간 우리 동포를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실종 사망자가 늘어나자 원한은 사라지고 측은지심과 인류애와 자상한 이웃애로 무조건 도우려고 달려갔다. 감성과 역동이 강한 우뇌성향 덕분이다.

중국은 한술 더 떠 전국에 있는 요오드를 다 사버리고 요오드가 떨어지자 요오드 성분이 들어있는 소금까지 죄다 사재기하고 난리다. 중국은 극 우뇌 민족으로 호들갑도 가장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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