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를 굴복시키려면 자신의 마음부터 굴복시켜야
마를 굴복시키려면 자신의 마음부터 굴복시켜야
  • 시정일보
  • 승인 2011.04.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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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降魔者(항마자)는 先降自心(선항자심)하라 心伏(심복)하면 則群魔退聽(즉군마퇴청)하리라 馭橫者(어횡자)는 先馭此氣(선어차기)하라 氣平(기평)하면 則外橫不侵(즉외횡불침)하리라.”

이 말은 ‘마를 굴복시키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굴복시켜라. 마음이 굴복한다면 모든 마귀는 스스로 물러난다. 포악한 마음을 제어하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속의 객기부터 제어하라. 객기가 평정되면 포악한 마음은 도저히 침입할 수가 없다’는 의미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지만 고여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따라서 흐르는 물은 살아있는 물이요. 고여있는 물은 죽은 물이된다.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을 쓰지않고 버려두면 말라버리거나 썩어버린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마음이야말로 정신이상의 것이라고 했다. 정신은 꽃향기처럼 사라진다하더라도 마음은 계속 뿌리로써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의 작품에서 선과 악마가 싸우는 전쟁터가 바로 인간의 마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대 마음이야말로 바로 전쟁터다. 신과 악마가 싸우는 전쟁터. 그래서 악마를 굴복시키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굴복시키라는 것이다. 마음이 곧 재산이며 그대의 이름이다.

작금에 경기 화성시의회의 민주당 소속 이홍근 의원이 예산담당 화성시 공무원을 불러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했다는데 대해 우리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주민을 하늘같이 받들겠다고 한표를 호소하던 지방의원들이 당선만 되고나면 안하무인격으로 변질된다면 풀뿌리 민주주의는 설 땅은 영원히 없다고 생각된다.

올 들어 행패와 일탈이 문제가 된 지방의원은 지난 1월 민노당 소속 이숙정 경기 성남시의원은 주민센터 공공근로 여직원에게 ‘시의원 이름도 모르느냐’며 행패를 부렸는가 하면 지난 4일에는 민주당 소속 한은실 경기 용인시의원이 의류매장에서 스카프를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5일에는 민주당 소속 김연선 서울시의원이 길거리에서 한 주민센터장에게 “너 같은 건 집어 처넣어야 한다”고 폭언을 퍼부었다. 이 같은 품격 미달 시의원들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자질이 떨어지는 지방의원들을 공천한 정당들이 그로 인해 문제가 터져도 미온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비슷한 일탈행위가 거듭되는 원인을 만들고 있다.

정당 공천만 보고 이런 ‘상전’들을 모시게 된 유권자들도 한 표의 책임을 통감해야 하며 한다. 아울러 차기선거에서 유권자들이 나서 국민의 이름으로 이런 몰염치한 의원들은 반드시 응징하고 공천을 준 정당만 믿을게 아니라 후보 개인의 능력과 품성을 함께 따져 제대로 된 지방의원을 뽑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