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구로구는 28일 개봉동 105-24번지 옛 개봉1동 청소년 독서실 자리에서 이성 구청장을 비롯 김병훈 구로구의회 의장 및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시대 서원의 건립방식을 따른 전통방식에 따라 지은 글마루 한옥어린이전용도서관을 전국 처음으로 개관했다.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은 대지면적 880㎡, 연면적 441㎡, 2층 구조로 주동과 별동으로 나눠 건립됐으며 주동 1층은 자료실, 좌식열람식이, 2층은 휴게실, 다락방, 지식나눔방 등이 조성됐으며 별동은 한옥체험관으로 꾸며졌으며 전통 정원도 마련됐다. 글마루 한옥어린이도서관이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건물 전체가 전통 한옥 건축 양식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어린이전용 도서관이라는 점도 이색적이다. 구는 “한옥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몇 개 자치단체의 기존 도서관들은 대부분 기존 건물에 인테리어만 한옥으로 바꾼 경우이며 전통 방식으로 한옥 건물을 조성하고 어린이 전용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것은 글마루 한옥도서관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전통 방식 건립에 따른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해양부의 한옥활성화 시범사업에 공모해 국비 5억원을 확보하고 공항공사의 김포공항 소음 대책예산 중 8억8500만원을 지원받는 지혜도 발휘했다.

구 예산 투입액은 총 4억8500만원이다. 구는 도서관의 장서를 올해 말까지 1만권으로 늘리고 전통 공예공실 등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방학 중에는 한옥 체험캠프도 운영한다. 풍성한 개관 기념 이벤트도 준비해 개관일~5월22일까지 한지로 만든 닥종이 인형전시회를, 4월30일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전래놀이체험을, 7일 빛 그림자 공연을, 14일 한지공예체험을, 21일 마술쇼를, 26일 자녀 독서법 강좌를, 28일 전통짚 공예체험 등을 진행한다.

도서관은 서울시민과 구로구 내 직장인이 이용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11~2월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10월 하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토,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28일 오후 3시에 개최된 개관식은 조선시대 서당의 풍경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마련됐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한옥 도서관의 특성을 살려 전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할 계획이며 학생들에게 훌륭한 전통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