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등 10곳 생활형공공디자인 추진
종로구 등 10곳 생활형공공디자인 추진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1.05.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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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별 특화사업 진행, 특별교부세 4억 매칭 지원

[시정일보 방용식 기자] 종로구 창신동 창신8길과 11길, 12길. 골목 옆 낡은 주택지붕이 팔을 벌리면 닿을 듯 고갯길로 이어진 이곳에 올 연말이면 이웃과 정담을 나눌 수 있는 평상과 의자가 놓인다. 또 동네사람들이 편안하게 고갯길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디자인이 적용된 야광(夜光)손잡이도 설치된다.

이곳은 행정안전부 주관 ‘생활형 지역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지구로, 이 사업은 도시 및 지역 공간 조성사업에 공공디자인을 적용해 지역의 이미지와 문화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대상은 1차 시‧도 추천을 거쳐 서면심사 및 공공디자인 전문가 현장점검을 통해 종로구 등 시‧군‧구 10곳이 선정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사업유형은 지역 정주(定住)공간 개선사업, 가로환경 정비사업, 디자인 특화지역 조성사업, 안전디자인 적용사업 등이다. 이들 지역에는 특별교부세 4억과 자체예산 4억 등 모두 8억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해당 시‧군‧구는 지역주민협의체를 운영하고, 공공디자인 전문가그룹인 ‘지역공공디자인포럼’의 중간점검 및 자문을 통해 사업진행사항을 관리하게 된다.

시‧군‧구별 사업을 보면 종로구는 ‘안전하고 행복한 우리 동네 - 모두들 나오세요.’를 콘셉트로 해 보행안전과 커뮤니티 확충사업을 진행하고 부산 북구는 피아노매장이 밀집한 특성을 살려 ‘구포 명품 피아노특화거리’를 조성한다. 경기 포천시는 ‘도리골 디자인 빌리지 조성’ 사업을 실시하며, 강원 영월군은 ‘그리움의 향수’를 주제로 정주 공간 개선사업을 벌인다.

충남 공주시는 옛 읍사무소 건물을 활용한 ‘공주시 C3 Space Design Plan’을, 전북 전주시는 ‘전주부성 골목디자인 프로젝트’를, 전남 순천시는 ‘편안하고 정겨운 역전마당 만들기’를 진행한다. 또 경북 영주시는 ‘매듭과 타래를 푸는 주인공의 소망’을 주제로 주민쉼터 등을 조성하고 경남 거창군은 ‘디자인 특화지역’을, 제주 제주시는 ‘옛 제주성 주변 정주 공간 개선사업’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