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뚝섬의 꿈을 펼치다(동영상)
서울숲,뚝섬의 꿈을 펼치다(동영상)
  • 시정일보
  • 승인 2011.05.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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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한국관광공사

'서울에서 지낸 지 20년이 넘었음에도,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행복은 끝이 없구나' 이번 취재를 마친 후 떠오른 감흥이다. 매번 가까운 명소를 배제하고 장거리 여행만을 기대하기 때문일까. 예상치 못한 서울숲의 매력 한 아름에 허리가 휘어질 뻔했다. 자연이 만든 뚝배기 '뚝섬'에 서울의 정취라는 육수를 넣어 역사, 문화, 예술, 생태 등의 재료로 맛을 낸 명품음식 '서울숲' 한 숟가락 얹어보자. 

서울숲 주차장 도착, 만차다. 주변을 돌아봐도 마땅히 주차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운 좋게 방금 비워진 자리를 찾아 주차한다. 가정의 달 5월의 화창한 날씨 덕분에 외출한 사람, 소풍 온 유치원생이 많기도 했지만 주차장의 면적이 생각보다 여유 있는 크기는 아닌 것 같다. 주말 또는 공휴일에 서울숲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겠다. 

 

 

 

 

 

 입구의 공원안내소, 안내 소책자을 꼭 챙기자. 16번 출입구로 진입해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느냐, 오른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경험할 코스 전반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소책자의 가이드 맵을 펼쳐 우선 가고 싶은 곳을 정해서 출발하자.

서울 숨결의 진원지 '서울숲'

진달래, 튤립 등 꽃들이 노골적으로 본색을 드러내 자랑한다. 서울·경기권은 이제 막 새순이 연두색에서 녹색으로 변하는 기간인 듯, 진한 녹색부터 연한 녹색의 잎들이 다채로운 녹빛 풍경을 자아낸다. 오른쪽 길을 따라 군마상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이어가는 길, 자전거 대여소와 방문자센터가 한곳에 위치해 있다. 커플용 자전거, 페달이 없는 동물모양의 자전거 등 서울숲을 시원하게 즐기고 싶다면 이곳에 들르자. 방문자센터는 미아보호소, 수유실 등 편의시설로 사용할 수 있다. 가까이 편의점이 있어 음료 또는 간단한 요깃거리를 미리 챙겨두는 것도 현명한 나들이 준비 중 하나다.


군마상, 구경마장을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이다. 군마상 뒤로 시원하게 뚫린 배경에서 방금 뛰어나온 듯 생동감이 넘친다. 말과 기수의 시선을 눈여겨 살펴보니 손에 땀이 날 정도의 긴장감이 전해진다

바닥분수는 평일 3회(12:00~13:00, 14:00~15:00, 16:00~17:00), 주말 4회(11:00~ 12:00, 13:00~14:00, 15:00~16:00, 17:00~18:00) 가동된다. 흔히 볼 수 있는 분수라고 예상한다면 오산이다. 1시간 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물이 솟는 데, 제대로 향연이다. 휑하던 공간이 꽉 찬다. 지켜보는 위치를 바꾸면서 건축물을, 하늘을, 나무들을, 군마상을 배경으로 솟구치는 물줄기의 느낌도 천차만별. 주위 사람들도 분수대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다. 학생들의 짖궂은 장난에 떠밀려 분수 사이로 뛰어가는 미션을 수행하는 친구까지… 아이와 함께 외출을 나온 한 여성은 아이가 워낙 좋아해 이 시간이면 서울숲 가자며 자꾸 보챈단다. 이외에도 사람들의 발길을 당기는 서울숲의 매력은 여러가지이리라.

감탄하며 둘러본 주변, 여기는 서울숲

거울연못, 수면을 통해 비치는 하늘이 유난히 쾌청하다. 사색의 길 부근은 잔디밭에서 풍선을 가지고 뛰노는, 그늘진 곳 돗자리에 앉아 있는 유치원생들의 세상이다. 그늘에 줄을 선 작은 가방들이 눈길을 끈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는 비타민 풍경이다. 그늘을 지나 뚝섬가족마당의 넓은 터를 걷다보면 한 아름드리나무가 보이는 데, 이 나무가 서울숲으로 출사 온 카메라족에게 인기라고 한다.

 

 

 

 

 

수변쉼터방향, 작은 호수의 분수가 멋들어지게 연출된다. 호기심 많은 유치원생은 쉽게 다리를 건너지 못한 채 곳곳에 눈길 주기에 바쁘다. 유치원 선생은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않으려 분주한 모습. 걷다가도 예쁜 풍경, 궁금한 사물이 보이는 방향 난간에 몸을 걸치고 유심히 살펴보는 아이들에게 이 다리는 보물다리가 아닐까. 다리를 건너면 수변쉼터가 있다. 작은 매점과 패스트푸드점이 있고 야외테라스가 조성돼 호수의 분수를 보며 심심치 않게 쉴 수 있는 곳이다

 

 

 

 

 

 서울숲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할 곳, 곤충식물원과 갤러리정원으로 가보자. 무장애놀이터, 숲속놀이터를 지나 이정표 방향으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유리로 만들어진 곤충식물원에 들어서자 열기와 함께 꽃내음이 단번에 느껴진다. 열대식물, 100여 종의 곤충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연의 또다른 모습이 2층에 걸쳐 입체적으로 조성됐다. 특히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교육의 장으로 적합하겠다.   

 

 

 떠나기 아쉬워” 자꾸 뒤돌아보게 되네

 

 

 

 

 

서울숲에서 최고지대에 해당하는 바람의 언덕을 지나면 생태숲으로 이어진다. 한강을 보며 느끼는 언덕의 바람, 사슴이 보이는 넓은 전망 등 쉽게 발이 떼어지지 않는다. 문득 조선시대의 수세소가 설치되었던 한강의 모습이 떠오른다. 강 상류에서 내려오는 목재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뚝섬에는 물물상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끌벅적한 거래 중이다. 그 뒤로 잠시 쉬어 가려 멈춘 짐꾼, 풍류를 즐기는 양반 등 이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뚝섬의 이야기들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서울숲은 서울시와 시민이 함께 만든 공원이다. 공원측의 인력만으로 완벽한 조경과 청결한 환경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서울숲은 매우 선진적인 공원의 모습을 갖췄다는 평이다. 그 배경에는 서울시의 체계적 관리시스템도 있지만 무엇보다 방문하는 시민의 티 나지 않는 에티켓이 큰 역할을 한다. 지정된 구역에서 흡연, 쓰레기, 애완동물 배설물 되가져가기, 상행위 금지, 나무, 전시물 훼손않기 등 서울숲을 취재하는 동안 위 내용에 반하는 행위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서울숲을 아끼는 마음이 드러난다. 서울숲을 등지고 되뇐다. ‘또 올게요’

◎ 서울숲 가는 방법
   * 대중교통 (지하철)
- 2호선 뚝섬역 도보이용 8번 출구 약 15분

   시내버스 환승 1번 출구 2413,2224 이용 두 정거장 후 하차
- 2호선 한양대역 4번출구

   410번, 2014번 시내버스 환승후 두 정거장 후 하차
- 1호선 응봉역 : 응봉교(구 성수교) 20분

   * 대중교통 (버스)
- 410번 : 화계사(한신대) ,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로데오거리) 하차

- 141번 : 도봉산 입구 , 염곡동 소비자 보호원 하차

- 145번 : 북부수도사업소 , 강남역 하차

- 148번 : 북부수도사업소 , 고속터미널 하차

- 2014번 : 동대문 운동장 하차

- 2412번 : 성수동 , 분당 서현중학교 하차

- 2413번 : 성수동 , 휘문고교 하차

- 2224번 : 성수동 , 동서울터미널 하차

- 청량리역에서 707, 88번 광릉내 종점 하차 택시이용
    
   *자가용
    - 강변북로 서쪽(일산방면)반포대교 → 1차선에서 ‘용비교·한남동 방향’램프진입 → 용비교 → 성수대교(북단)사거리에서        직진 → 무지개 터널 → 서울숲 주차장
    - 강남방면성수대교 건너 ‘성수대교(북단)사거리’에서 우회전 → 무지개터널 → 서울숲 주차장
    - 상계동 방면동부간선도로 → 군자교 → 강변북로 못미쳐 ‘성수대교ㆍ왕십리 방향’으로 진입 → 성수대교(북단)사거리        에서 직진 → 무지개터널 → 서울숲 주차장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