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아차산 시루봉 고구려 보루 복원
구리시, 아차산 시루봉 고구려 보루 복원
  • 방동순 기자
  • 승인 2011.05.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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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용 헬기장으로 훼손, 9억원 투입 연중 복원 완료 목표

▲ 시루봉 복원 현황
[시정일보] 구리시(시장 박영순)는 고구려의 군사유적인 아차산 시루봉 보루를 금년 중에 일부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시루봉 보루를 비롯한 아차산 일원의 보루는 1990년대 후반 구리시가 처음으로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한 이래 남한 내 고구려유적의 존재를 알리고, 최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고구려 유적 조사에 대한 초석을 마련했다.

시는 군사용 교통참호와 헬기장으로 훼손된 시루봉 보루에 대해 문화재청과 관할군부대의 지원과 협조를 받아 1999-2000년 건물지 조사와 2009-2010년 발굴조사(조사기관:서울대학교박물관)를 마치고, 금년 중 성벽 일부를 복원한다는 것이다.

▲ 시루봉 40유구 배치도
이번 정비사업은 총 둘레 260m 중 급경사구역으로 성벽의 안전이 우려되는 서쪽 벽을 제외하고, 4개의 치(외부를 감시하고 침입하는 적을 효율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마치 꿩의 머리모양같이 성벽 몸통에서 밖으로 돌출된 부분)를 포함, 길이 149미터 정도를 건물지 바닥정도의 높이까지 복원한다.

구리시는 약 9억원의 예산을 들여 6월 중 관계전문가의 현장 기술지도를 받아 시범구간을 쌓은 후 집중 우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 금년 중 성벽복원을 마무리하고 이후에도 탐방객의 이해와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안내판 설치 및 주변을 정비한 후에 공개할 예정이다.

삼국시대 고구려의 남진정책의 전초기지 기능을 했던 보루는, 임진강‧양주‧한강유역에 적게는 3개 많게는 5-7개씩 무리를 지어 산 능선을 따라 봉우리마다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