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구립극단, 대학로서 첫 선
중구 구립극단, 대학로서 첫 선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1.06.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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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25일 대학로예술극장3관 ‘학문외과’ 공연
▲ 중구구립극단이 22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제3관에서 공연하는 <학문외과> 지난해 정기공연 모습.

[시정일보 방용식 기자] 중구 구립극단이 우리나라 연극공연의 중심지 대학로 무대에 처음으로 선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구립극단이 지난해 정기공연에서 관객의 호응을 받았던 연극 <학문외과>를 22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연극 <학문외과>는 치질을 앓고 있는 네 명의 여자가 한 병실에 머물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휴먼터치로 그려낸 드라마로 치질과 관련된 부분은 웃음으로, 각자의 사연과 관련된 부분은 눈물로,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은 감동으로 표현했다. 연출은 정대경 씨가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중구구립극단 단원 5명과 객원전문배우 3명 등 모두 8명이 무대에 오른다. 관객 중 한명도 무대에 올라 배우들과 함께 연기를 펼치게 된다.

특히 이번 대학로 공연에는 특별한 스태프가 참여한다. 한국 뮤지컬계의 초대 안무감독으로 <캣츠>, <코러스라인>, <넌센스>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동했던 박상규 감독이 미국에서 잠시 귀국해 구립극단의 커튼콜 안무를 맡아 줬다. 덕분에 배우들은 연습기간 내내 곱절로 땀 흘리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공연은 22일부터 25일까지 모두 5차례 예정돼 있다. 평일에는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4시와 7시에 열린다. 입장권은 인터파크에서 2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중구민과 중구지역 직장인은 50% 할인된 1만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배우들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치질환자들의 고통을 표현하고자 신당3동에 위치한 항문전문병원인 송도병원 항문외과에서 전문의로부터 치질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입원환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런 노력 끝에 지난해 11월 중구구립극단 정기공연 때 선뵀던 연극 <학문외과>는 공연기간 내내 무서운 입소문을 퍼뜨리며 공연기간 내내 만석을 기록하였고, 예매를 하지못해 다수의 관객들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