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겼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겼다”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1.07.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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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1차 투표 63표 확보, 뮌헨 따돌려…경제효과 65조 전망

                                                                                        사진출처 =  IOC홈페이지
[시정일보 방용식 기자] 평창은 이겼고, 세 번째 눈물은 없었다. 지금까지 흘린 ‘분루’는 이제는 추억으로 흘러갔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평창”이라는 말 한마디는 평창을, 대한민국을 환호로 흔들었다.

강원도 평창이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의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에서 95표 중 63표를 얻었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독일 뮌헨은 25표를 얻는데 그쳤고, 프랑스 안시는 7표에 만족해야 했다.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30년 만에 올림픽을 또 다시 개최하게 됐다.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 자동차 F1대회 등 메이저급 5대 스포츠 국제대회를 모두 여는 다섯 번째 나라가 됐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4개국만 이들 대회를 개최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7년 뒤인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지고, 장애인올림픽은 같은 해 3월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평창은 ‘아시아에서 겨울 스포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선언, 특색 있는 프레젠테이션으로 경쟁도시를 따돌렸다. 세계 피겨스케이트 여왕인 김연아는 IOC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입양아 출신 미국의 스키스타인 토비 도슨(한국명 김수철)은 ‘소외’를 ‘희망’으로 바꿨다. 이명박 대통령, 조양호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진선 특임대사, 태권도 영웅 문대성 IOC위원 등의 역할도 빛났다. 하지만 무엇보다 두 번의 실패에도 아랑곳 않고 열정적인 성원을 보여준 강원도민과 평창군민이 평창 승리의 가장 큰 주역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평창의 승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입니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온 국민의 성원 속에 힘들게 개최권을 따낸 만큼 새로 출발하는 마음으로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만들어 나갑시다”고 제언했다.

평창이 개최지로 선정되자 정치권은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지원을 일제히 약속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당과 정부, 전 국민이 한마음이 돼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도 “강원의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 오랫동안 변방에 머물렀던 강원이 세계의 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유치로 얻는 경제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직‧간접적으로 64조9000억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림픽 관련 투자 및 소비지출에 따른 직접적인 효과만 21조1000억에 이르고 외국인 관광객은 39만 명이 늘며, 일자리도 23만개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