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때 다른 인구정책’ 기록 서비스
‘그때그때 다른 인구정책’ 기록 서비스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1.07.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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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온라인 콘텐츠 개발…나라기록포털 통해 제공
▲ 가족계획 정책변화를 알 수 있는 1970년대와 1980년대 우표와 포스터. 왼쪽 위 1979년, 아래 1986년. 오른쪽 1983년. 

[시정일보 방용식 기자] 출산장려에서 출산억제, 다시 출산장려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인구정책의 변화를 인터넷으로 한 눈에 볼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세계 인구의 날(7월11일)’을 맞아 인구정책에 관한 주요 기록물을 온라인 콘텐츠로 개발해 13일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 컬렉션‧토픽/ 인구정책)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 콘텐츠는 시기별 인구정책, 주요 이슈 만나기, 인구변화 펴보기 등으로 구성됐고 문서와 간행물, 우표 등 650점이 정리돼 있다.

10년 단위로 구분한 시기별 인구정책을 보면 6.25전쟁이 끝난 1950년대는 대폭적인 출산장려책을 폈던 시기로 ‘3남 2녀로 5명은 낳아야죠’라는 표어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1960년대 들어 ‘덮어 놓고 낳다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를 시작으로 산아제한 정책은 1990년대까지 계속됐다.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1970년대)’, ‘축복 속에 자녀하나 사랑으로 든든하게(1980년대)’가 이 시기에 등장했다. 1990년대는 아들선호 풍조를 빗댄 ‘아들바람 부모세대, 짝꿍 없는 우리세대’가 표어로 나타났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사회문제가 인식되기 시작한 2000년대는 ‘자녀에게 가장 큰 선물은 동생입니다’며 출산을 다시 장려했다.

첫 화면에서 ‘인구변화 펴보기’를 클릭하면 인구정책 관련 우표와 포스터 등 자료를 통해 인구정책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979년에는 그네를 타는 남매를 배경으로 ‘둘만 낳자’는 우표가 발행됐으나 4년 후인 1983년에는 ‘둘도 많다’는 내용의 포스터가 제작되는 등 산아제한정책이 한층 강화됐다. 1986년 발행 우표에도 ‘하나 낳아 알뜰살뜰’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또 ‘주요 이슈 만나기’에서는 인구총조사, 가족계획 사업, 인구 억제 및 분산정책, 이민정책, 저출산‧고령사회 등 인구관련 내용과 기록물이 이슈별로 정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