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관광객 ‘북적’ 도봉구 ‘10대 명물’
365일 관광객 ‘북적’ 도봉구 ‘10대 명물’
  • 백인숙 기자
  • 승인 2011.07.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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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천여명 즐겨 찾는 서울의 명산 ‘도봉산’

▲ ‘천축사’는 깎아지른 듯한 만장봉을 배경으로 소나무, 단풍나무 등이 우거진 숲속에 위치해 참선 도량장으로 이름이 높다.
[시정일보 백인숙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배산임수 지형이 잘 발달된 곳으로 도봉구란 이름은 도봉산에서 비롯됐다. 1973년 22개 행정동을 관할하는 도봉구가 신설된 이래 1979년에는 행정동이 35개 동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가 증가했고 1988년엔 노원구, 1995년에는 강북구로 분구됐다.

현재 도봉구에는 10대 명물이 지정돼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천혜의 명산인 △도봉산을 비롯해 △연산군묘 △도봉서원 △천축사 △발바닥공원 △방학사계 광장 △창동 열린극장 △옹기민속박물관 △창골 잔디구장 △방학동 도깨비시장 등이 10대 명물로 꼽힌다.

◆천혜의 명산 ‘도봉산’과 ‘도봉산축제’
‘도봉산’은 태백산맥에서 뻗어 내려온 광주산맥의 한 봉우리로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 신선봉, 오봉 등 산 전체가 거대한 화강암으로 돼있다. 맑은 날이면 화강암 벽이 뿜어내는 하얀 빛깔과 뾰족하게 솟은 초록의 산봉우리, 파란 하늘이 절경을 이룬다. 마치 금강산을 빚어 놓은 듯해 예로부터 ‘서울의 금강’이라고도 불렸다. 도봉산의 최고봉은 해발 739.5m의 자운봉으로 이곳에 오르면 만장봉, 오봉능선, 칼바위, 포대봉, 우이암 등이 한눈에 보이고 멀리 북한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도봉구는 매년 9월 아름다운 도봉산을 중심으로 축제를 연다. 2007년부터 시작된 ‘도봉산축제’는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포스터 공모전이 진행되며 주민들이 직접 무대 위에 올라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도봉산입구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도봉산음악회와 산사음악회를 비롯해 등산대회, 등산복패션쇼, 깃발그림서예전, 사진전, 체험프로그램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선비의 향취 ‘도봉서원’
도봉서원은 1573년(선조 6년) 조광조의 학문적 사상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흥선대원군이 헐어내기까지 400년간 양주, 파주, 포천, 서울 지역에 있는 선비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이곳은 서울의 유일한 서원으로 기록되며 매년 음력 3월10일(춘향제)과 9월10일(추향제) 전통향사를 지낸다.

◆숨겨진 역사 기행 ‘도봉산둘레길’
금년 6월, 26㎞의 ‘북한산둘레길 도봉산 구간’이 개통됐다. 새로 개통된 도봉산 구간은 도심 속을 걸으며 생활의 활력을 찾는 ‘워킹(Walking)족’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북한산둘레길 도봉산 구간은 사적 제362호로 지정된 ‘연산군 묘’에서 시작되고 연산군 묘 맞은편에는 ‘방학동 은행나무’와 ‘원당샘’이 자리하고 있다.

‘방학동 은행나무’는 ‘서울시보호수 1호’로 수령이 무려 830년에 달한다. 이 나무에는 나라에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마다 불이 난다는 전설이 있다. ‘원당샘’은 인근 원당마을에 모여 살던 파평 윤씨 일가가 식수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데 가뭄에도 마른 적이 없고 혹한에도 얼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 ‘발바닥 공원’에서 뛰어놀고 있는 어린이들.
◆도시의 녹색쉼터 ‘방학사계 광장’과 ‘발바닥공원’
창동, 방학동, 쌍문동, 도봉동을 잇는 도봉구 중심엔 ‘방학사계 광장’이 있다. 광장에는 도봉구를 상징하는 ‘도봉산과 학의 비상’이란 이름을 가진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또 방학3동 ‘발바닥공원’도 구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다. 2002년 이전까지 무허가 판자촌으로 빼곡하던 방학천 일대에 나무를 심고 각종 동식물 100여종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명소로 부각됐다. 이밖에도 쌍문근린공원, 초안산근린공원, 상상어린이공원, 도봉산수변무대, 도봉산역 만남의 광장 등 도봉구 곳곳의 작은 쉼터들이 팍팍한 도시생활에 녹색 여유를 더해주고 있다.

◆‘옹기민속박물관’등 문화·교육 어우러진 행복타운
쌍문동 ‘옹기민속박물관’은 전국 유일의 옹기전문 박물관이다. 사립박물관이면서도 지방별로 다양한 형태의 옹기 200여 종을 비롯해 민속용품 200종 등 총 4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또 어린이 도예교실, 민화교실, 다도교실 등 다양한 문화교실을 운영해 인근 초·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찾는다.

‘창동열린극장’은 호주에서 제작해온 특수천으로 만든 이동식 텐트형 공연장이다. 총 879석의 객석과 로비, 어린이놀이방, 주차장, 티켓박스, 냉난방 설비 등의 시설을 갖췄다. 오는 2013년 대규모 복합공연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