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평창! 축배를 들어라
VIVA 평창! 축배를 들어라
  • 한성혜 기자
  • 승인 2011.07.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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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 '일루미네이션-빛이 되어'

시원한 동해 바다와 웅장한 태백산맥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청정 도시 평창군 대관령 정상에서는 지난 2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20여일간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빛이 되어’를 주제로 ‘제8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평창이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스포츠 도시에이어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주요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03년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아시아의 아스펜을 꿈꾸며 설립한 클래식 음악제로서 이듬해 ‘제1회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시작으로 올해로 8회째를 맞게 되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청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최정상급 연주자 공연/ 신인 발굴/
미래 음악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 3박자


올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 40명과 10개국에서 온 약 150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며, 630석 규모의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총 55회 이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한 음악제의 백미인 최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과 자라나는 미래의 음악가들을 위해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하면서 전 세계 음악인들로부터 찬사와 함께 성공한 음악제로 평가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07·2008·2010년 국고지원 공연예술행사에서 각 1위, 우수, 최우수로 선정될 만큼 그 유명세를 더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에 선 보이게 될 1300석 규모의 뮤직텐트는 음악제의 질적인 면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면서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첼리스트 정명화·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역사는 7년 전 강효 예술감독으로부터 시작돼 여덟 번째 예술감독으로 바톤을 이어받은 정명화·정경화 자매 예술감독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이어져온 장점들을 고스란히 살리는 한편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또 하나의 기적의 씨앗을 심는다는 마음으로 더 많이 사랑하고 꾸준히 성장하는 음악제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뜨거운 열정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루미네이션’을 주제로 선정한데 대해서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경험하고 이를 작품으로 승화한 작곡가들의 선택은 우리의 감각과 영혼에 결코 사라지지 않을 빛을 비추어 오랫동안 깊은 영감을 안겨 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대관령국제음악제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인 레퀴엠이나 슈베르트가 자신의 마지막 해에 작곡한 C장조 오중주와 같은 기념비적 걸작을 비롯해 십대 시절의 탁월한 재능이 성숙미를 더해 승화된 작품으로 평가 받는 멘델스존의 만년 작품인 현악 오중주 3번 등이 ‘ILLUMINATION'이라는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질병에 시달렸던 쇼팽의 만년 작품인 피아노를 위한 바카롤, 브람스의 만년의 사색이 심오하게 녹아있는 클라리넷 삼중주 등 작곡가들이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살면서도 간직했던 어둠을 넘어 새벽을 기다리는 희망과 믿음을 표현하는 곡들이 선보인다.

손열음 등 rising star 연주회

한국의 소리와 정서를 알리고 있는 재독 작곡가 박영희의 ‘타령’과 ‘만남’이 소개되며, ‘타령’은 아시아에서 처음 연주된다.
아티스트 또한 6년 만에 고국의 실내악 무대에 다시 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비롯해 세계적 클라리넷 연주자 리차드 스톨츠만, 첼로 정명화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실내악과 협주곡을 연주한다.
최근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2위를 차지한 강원도 출신 손열음을 비롯해 성민제(더블 베이스), 신현수·강주미·권혁주(바이올린) 등 떠오르는 스타들과 함께 유럽 최고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 베이스 바리톤 전승현과 테너 강요셉이 출연해 한 여름의 더위를 잊게하는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한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콘서트홀 별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알펜시아 리조트 내에 위치한 알펜시아 콘서트홀은 음악 전용 홀로써 소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섬세함과 대극장의 웅장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세계정상의 연주가들이 모여 실내악과 협주곡을 연주하는 곳으로 단연 대관령국제음악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저명연주가 시리즈와 라이징 스타들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평창홀은 알펜시아 내 컨벤션 센터 1층에 위치해 있으며, 현존하는 최고의 교수진이 본 음악제에 참가하는 뛰어난 학생들을 지도하는 열린 강의와 거장들의 음악세계와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차세대 대가들의 탄생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지원한 10여개국, 세계 유명 음악학교 출신의 우수 학생들의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된 학생연주회가 열리는 공간이다.

◆찾아가는 연주회는 철원 화강문화센터, 춘천 강원대 백령아트센터, 원주 연세대학교 대강당, 평창 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