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취약계층 치아건강 ‘민관협력’
종로구, 취약계층 치아건강 ‘민관협력’
  • 방용식 기자
  • 승인 2011.08.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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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라임플란트치과와 ‘복지자원 결연협약’ 체결

[시정일보 방용식 기자] 종로구 창신동에 거주하는 이 모(여ㆍ47세)씨. 그녀는 요즘 치과치료가 끝나는 때를 생각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빠듯한 생활로 치과치료 시기를 놓쳐 치아가 빠졌고 구강상태가 나빠져 웃을 때도 손으로 가린 후에야 웃는 불편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위기가정 사례관리대상자 2명을 관내 치과와 연계, 틀니 등을 시술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대상자는 위의 이 모 씨와 체부동에 거주하는 김 모(58세) 씨 등 2명이다. 이들은 종로구와 한국복지의료생활협동조합 부설 라임플란트 치과 간 협력으로 지난 7월 치과지원대상자로 선정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평소 신체질환으로 치아가 좋지 않아 음식을 씹지 못해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탓에 영양상태 악화됐고,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보건소 틀니지원 연령(만 65세 이상)에도 미치지 못해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김 씨는 “틀니가 생기면 복지관에서 지원하는 도시락도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을 회복해 일자리도 구해 열심히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도 이혼 후 2명의 자녀를 돌보는 탓에 치과치료를 받지 못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씨는 치과지원 대상자로 결정되자 “늘 마음속 한 켠에 미루고만 있던 치과치료를 해 주신다고 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직장생활도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 반드시 자립,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관내 취약계층의 치과치료 지원확대를 위해 10일 오후 2시30분 구청장집무실에서 라임플란트치과(종로구 종로4가 10)와 ‘지역사회 복지자원 결연협약’을 체결한다. 라임플란트치과는 지난 5월 비영리법인 의료기관으로 등록하고 지난 7월부터 종로구 거주 위기가정 사례관리대상자 2명에게 600만원 상당의 치과치료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