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교통 정보 '소통 원활'
서울 도심 교통 정보 '소통 원활'
  • 문명혜 기자
  • 승인 2011.08.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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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21곳 ‘지능형 교통전광판’ 설치, 29일 본격 운영

 

[시정일보] 서울 도심에서 월 4~5회 이상 빈번한 집회와 행사로 교통이 통제되거나 차량이 집중돼 혼잡을 빚어온 교통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요즘처럼 기습폭우가 내릴시 긴급 상황을 알리고 도로통제 등 도로정보도 실시간 안내해 시민들의 교통피해도 최소화 한다.

 

서울시는 시내 21곳에 세계 유일의 ‘지능형 교통전광판’을 설치, 29일 본격 운영에 앞서 17일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서울시는 이날 기자설명회를 통해 “그동안 광화문, 청계천, 대학로 등지에서 빈번한 집회와 행사가 열려 수시로 도로가 통제되거나 차량이 집중돼 혼잡이 빚어져 왔음에도 이에 대한 사전 안내 시스템이 부족했다”면서 ‘지능형 교통전광판 설치’ 배경을 밝혔다.

시는 이에 지난해 2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종로, 새문안로, 한강로 등 서울시내 주요길목 21개소에 교통전광판을 설치하고, 6월24일부터 8월23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2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또 올 연말까지 통일의주로, 왕산로 중앙버스전용차로 등 4곳에도 추가 설치한다.

이번 설치한 ‘지능형 교통전광판은 행사 집회로 인한 도로 통제상황, 전방도로 안내, 관광버스 주차장 여유면수, 횡단보도 예고, 버스전용차로 이용 시간 등을 실시간 안내한다.

최임광 서울시 교통운영관은 “새로 설치된 교통전광판은 기존의 단편적인 소통상황만 전달하던 전광판 정보 표출에서 벗어나 일반적 도로 소통상황은 물론 시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교통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안내한다”면서 “시범운영 기간인 지난 7월말 갑작스런 폭우가 내렸을 때 강변북로ㆍ동부간선도로 등 통제된 도로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신속히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에는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도시고속도로와 남산주변 일부 도로에 소통상황을 알려주는 262개소의 교통전광판이 있다. 그러나 시내 도로통제 상황이나 차량 혼잡정보를 사전에 안내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전무해 도심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번 설치된 지능형 교통전광판의 최대 강점은 지점 및 시간대별 맞춤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는 소통정보를 중심으로, 교통안전에 취약한 새벽이나 야간시간대는 횡단보도 예고 등 안전관련 정보, 낮 시간에는 도로ㆍ버스전용차로 이용시간 안내, 관광버스 주차장 정보 등 운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적기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지능형 교통전광판 설치로 시내와 도심을 오가는 도로 이용이 한결 편리해 지고, 도로 상에 50~10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던 각종 표지판을 통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번 한강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갈월동 중앙정류소 등에 산재됐던 버스전용차로 시간안내, 횡단보도 예고 표지판을 철거하고 교통전광판으로 통합 설치했다.

시는 지능형 교통전광판이 본격 운영되면 도심 진입 교통량이 약 2~3% 감소하고, 교통량 감소로 연간 30억원 이상의 혼잡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