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에 부는 신바람 '베토벤 바이러스~'
도봉구에 부는 신바람 '베토벤 바이러스~'
  • 백인숙
  • 승인 2011.12.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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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저녁 7시30분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첫 음악회
단원모집에 이어 도봉구의 우리동네 오케스트라가 첫 공연을 갖게 된다.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오는 12월2일 오후 7시30분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렛츠고!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도봉!’공연을 개최한다.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도봉구민은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무대에 오르는 오케스트라 어린이 단원은 총 30명으로 이들은 서울시향 단원이자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김영훈 씨의 지휘에 맞춰 첼로와 바이올린 앙상블을 선보인다. 또 공연 사회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문화사업팀의 김종현 과장이 맡아 진행한다.

헨델반, 모차르트반 등 총 5개반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우선 반별 발표연주를 통해 A. 비발디의 사계 중 봄, F. 슈베르트의 송어 등을 연주하며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또 반별 연주 후에는 모든 단원이 함께 합주를 선보인다. W. A.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김광진의 마법의 성, 미국 민요인 할아버지 시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연장을 수놓을 전망이다.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사업은 2010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 펼쳐온 문화복지사업으로, 베네수엘라의 빈곤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El Sistema)’를 모델로 했다. 특히 많은 자치구와의 경합 끝에 도봉구가 해당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지난 1년간 서울시향 단원으로부터 수준 높은 음악교습을 받아왔는데 구는 악기, 악보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교육 장소에 방음시설을 설치하는 등 최적의 환경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는 2013년까지 매해 30명씩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충원하고 관악기, 타악기 분야로도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아직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수준 높은 음악 활동을 경험한 아이들의 변화한 모습으로부터 희망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 막 세상에 첫 발을 내딛은 오케스트라를 향한 구민들의 많은 격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