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텃밭으로 ‘녹색 도시 종로’ 실현
도시텃밭으로 ‘녹색 도시 종로’ 실현
  • 방용식
  • 승인 2012.03.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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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활성화계획 지속추진, 백사실계곡 도시농장 시범운영

[시정일보 방용식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부암동 백사실계곡 능금마을에 친환경도시농장 시범단지를 조성, 주민과 함께 하는 도시농업을 육성하는 등 ‘2012년 도시농업 활성화계획’을 마련했다. 구는 이 계획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도시생태계를 회복하고 지역주민 간 소통‧화합이 기회를 만들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한다는 방침이다.

계획을 보면 우선 부암동 백사실계곡 능금마을에 1320㎡에 친환경 도시농정 시범단지를 조성한다. 시범단지는 백사실계곡의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무(無)농약 친환경농법을 통해 청정농장 운영의 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능금마을 생산자협동조합 구성을 통해 친환경 청정 브랜드로 가꾸는 방법도 추진된다.

또 지난해 조성한 무악동‧창신동 텃밭 1950㎡를 마을주민 공동경작으로 가꿔 도시농업에 대한 구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대신 인사동 청석길과 종로문화원 옆 도시텃밭 341㎡는 구청이 직영 관리하기로 했다. 4월에는 옥상‧베란다 등 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텃밭상자 50세트와 상자텃밭 600세트를 분양하고 ‘인사동거리 아이디어 텃밭전’ 등 도시농업 관련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자투리땅을 활용한 도시농업 공간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쓰레기 무단투기장이나 주택가 유휴공지 등에 도시텃밭을 조성하는 동시에 수목과 풀꽃 대신 농작물을 재배한다. 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경희궁과 종묘광장 등 800㎡는 구민들이 회원제로 농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희망자를 모집하고(50%는 65세 이상 노인과 3자녀 이상 가족에게 분양), 수확물의 일부는 기부를 받아 홀몸노인이나 푸드뱅크에 기증하는 등 이웃사랑 실천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태풍 등으로 쓰러진 폐목재를 재활용하는 간이목공예제작소를 부암동에 운영해 상자텃밭 등 도시농업 관련 소품을 제작하고, 음식물쓰레기 등을 퇴비로 활용하기 위해 미생물 발효 및 지렁이사육 등 방법을 시행하기로 하고 이달 중 음식물쓰레기퇴비 신청자를 접수해 4월에 소요제품을 보급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도시농업은 도시생태계 보존뿐 아니라 지역공동체 회복과 이웃돕기의 창구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금년 한해 도시농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 녹색생명도시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