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함께 먹으면 안되는 음식은?
약과 함께 먹으면 안되는 음식은?
  • 백인숙
  • 승인 2012.03.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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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의약품 영향 미치는 과일주수-식품 정보 제공

[시정일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약물과 함께 섭취하는 식품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예방을 위해 의약품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자몽주스 등 과일주스나 커피 등 일부 식품은 체내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또 통상적으로 함께 복용하는 약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약물상호작용은 복약지도를 통해 예방되고 있지만, 식품과 약물간 발생하는 상호작용은 홍보 및 교육을 통해 이해를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식품-약물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물의 체내흡수 감소 △약효의 과도한 증가로 인한 부작용 △새로운 부작용 발생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약품과 약물 상호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과일주스 종류는 다음과 같다.

자몽주스에 많이 함유된 나린긴(23mg/100ml)과 나린게닌(2.7mg/100ml) 성분 등으로 인해 약물 종류에 따라 그 약효를 낮추거나 오히려 증가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자몽주스에 의해 약물 효과를 과도하게 높여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고지혈증치료제 중 스타틴계(아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약물 △부정맥치료제 중 드로네다론, 혈압강하제 중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약물(암로디핀, 펠로디핀, 니페디핀, 니모디핀) 등이 있다.

반면 자몽주스 성분이 약물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항히스타민제제 중 펙소페나딘, 항진균제 중 이트라코나졸 등이 있다.

오렌지주스도 함유량은 낮으나 자몽과 유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혈압강하제 펠로디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론산 등과 같은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함께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커피, 홍차, 녹차 등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카페인이 함유된 종합감기약 등은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우유의 경우,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중 칼슘 농도를 지나치게 높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히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섭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의약품 복용 시에는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 해당 의약품이 특정 식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사전에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며 “아울러 이와 같은 내용의 책자 △약물의 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주스 △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약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을 발간해 홈페이지에 게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