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전 구로구공단 이사장 <영원한 대화> 출간
이상운 전 구로구공단 이사장 <영원한 대화> 출간
  • 정칠석
  • 승인 2012.06.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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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공무원 생활 애환 고스란히

 

[시정일보 鄭七錫 기자]공무원으로서 40여년을 생활해온 이상운 전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자신의 삶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영원한 대화(도서출판 한천)’라는 책을 펴냈다.

 거의 한평생을 공직에서만 일하다 지난 2009년 퇴직한 그는 2010년부터 자신이 그동안 써놓았던 글들을 모아 최근 출간하게 됐다.

저자인 이상운 씨는 “40여년이 넘는 조직생활을 하다 1년을 푹 쉬니 심신이 안정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람되게 보낼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살아온 70년 세월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인데 내 삶의 흔적들을 정리·정돈해 세상에 내놓음으로써 다음 세대를 살아갈 후손이나 후학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철저한 크리스찬이며 장로이기도 한 이상운 씨는 “신앙을 접하며 달라진 내 삶의 소중한 간증들도 함께 수록해 출간했다”고 말했다.

총 441페이지의 장문에 △잊지 못할 추억의 회상문 △청년시절에 쓴 일기문 △사람들에게 읽힌 기고문 △하나님께 드린 기도문 △인사문·주례사 △성지순례 길에서 받은 은혜 등으로 구성된 이 책은 글의 생동감을 더하기 위해 저자가 순례길에서 찍은 90여편의 사진도 덧붙였다.

특히 ‘교과서에 없는 공직생활의 원칙과 기준’ 중 ‘교과서에 없는 공무원 생활의 장수비결’이라는 목록에서는 첫째, 출근시간을 엄수하라. 둘째, 동료직원이나 부하직원과는 싸우지 마라. 셋째 공직자가 뇌물사건이나 부정, 비리사건에 연루되지 않으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가져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 유익함을 더했다.

또 후배 공직자들이 명심해야 할 절대 사항과 공직생활을 하면서 자격증을 따서는 안되는 이유 등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하며 깨끗하게 공직생활을 마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이 책에서는 저자가 6.25 폐허를 딛고 6~70년대를 거쳐 산업화를 함께 해온 당사자로서의 심정과, 그때 그 시절 여러가지 어려웠던 사회병리 현상과 느끼고 경험했던 시대상을 잘 표현해 감회를 더하고 있다.
이상운 씨는 1944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서울시 공무원(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서울시청 계장, 구청 과장과 국장 등을 거치며 지방부이사관(3급)으로 지난 2009년 명예 퇴직했다. 또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초대와 2대 이사장직을 역임했다.

 이밖에도 서울시장 표창(3회), 대통령 표창(2회), 홍조근정 훈장(2003년) 등의 포상경력을 갖고 있다.
鄭七錫 기자
/ chsch7@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