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나루 江商大賈 영광 재현
마포나루 江商大賈 영광 재현
  • 임지원
  • 승인 2012.08.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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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ㆍ용강동 주축 '마포나루법인' 설립, 지역경제 활성화 다각적 노력
▲ 마포나루상권활성화법인은 지역과 연계한 동아리 육성을 위해 댄스스포츠, 풍물, 밴드, 소식지, 친환경비누 동아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비누동아리 거리체험 행사.

8월14일 점심시간. 마포구 도화동 소재 복사꽃 공원에서는 인디밴드 ‘메이앤줄라이’의 공연이 한창이다. 동네어르신들과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공연을 즐기고 있다. 매주 화요일 도화동에서, 목요일은 용강동에서 번갈아 가며 펼쳐지는 ‘일상과 함께하는 예술놀이터’ 한 장면이다. ‘일상과 함께하는 예술놀이터’는 마포나루상권활성화 사업의 일환.

지난해 5월 중소기업청에서 지정한 서울시 유일의 ‘상권활성화 구역’인 도화ㆍ용강동은 9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오는 2014년까지 ‘마포=갈비’가 연상되는 브랜드 개발뿐만 아니라 대표적 지역축제인 용강 음식문화축제, 도화 복사골축제의 활성화 등 상권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5월24일 ‘마포나루상권활성화사업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마포나루상권활성화법인(이하 마포나루법인)은 ‘커뮤니티 복원을 통한 상권재생, 마포나루 New Renaissance를 열다’를 비전으로 정하고, 용강지구는 문화관광형 커뮤니티로, 도화지구는 지역협력적 커뮤니티로 복원한다는 목표 아래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그동안 △스토리 발굴 및 적용사업 △지역연계 및 동아리 육성 프로그램 △축제 및 상인콘서트 등 이벤트 개최 △인력공동관리 및 양성프로그램 △임대용 부스 설치 사업 등이 이뤄졌다.

마포나루법인은 스토리발굴 사업을 통해 ‘강상대고(江商大賈)’라는 브랜드를 확정했다. 강상대고는 조선시대 한강변에서 활동한 큰 상인들을 일컫는 말로, 조선시대 마포나루터였던 이 일대에서 지역 상인들을 하나로 묶고 새로운 산업을 지향, 인간중심의 문화를 펼쳤던 선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문화로 정착시키고자 한 것. 이번 사업은 스토리북 <강상대고 활>과 사진집 <마포나루 활>로 결실을 맺었다. 두 권의 책은 마포나루에 관한 역사 문화자료와 도화, 용강동을 거쳐 간 문화예술인들의 증언, 지역 상인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또한 마포나루 상인들이 참여하는 댄스스포츠ㆍ풍물ㆍ밴드ㆍ소식지ㆍ친환경비누 동아리를 지원하는 등 지역과 연계한 동아리 육성에도 주력한다. 특히 마포나루법인은 2014년 이후 사업보조가 끝나더라도 법인이 지속적, 자발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비누 동아리가 만든 비누를 판매하는 등 자체적인 수익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그밖에도 마포나루법인은 단위사업별로 이사담당제를 구성하고, 인력공동관리 및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의 일환으로 마포나루 상권활성화 법인의 공동사업을 위한 멘토링과 현장견학을 실시했으며, 10~11월 중에는 마포나루 요리 명인들과 함께하는 ‘상인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상권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 △스토리텔링 기념품 제작 및 판매사업도 병행한다. 먼저 상권 브랜드 개발을 위해 상점가 발전방안 연구, 마포나루 상권 브랜드(BI 및 적용 디자인) 개발, 농어촌 지역 연계해 마포나루 마케팅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마포나루활성화 사업을 알리고 강상대고 브랜드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스토리텔링 기념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현재 계획 중인 제품은 사업장마다 사용 후 버려지는 폐식용유를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비누, 친환경세제다.
한편 마포나루법인은 사업 홍보를 위해 온라인 웹진 형태로 법인 공식 블로그 ‘강상대고 톡톡(maponaru.kr)’을 개설했다. 또 트위터 ‘@maponarukr’에서 많은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으로는 ‘마포나루 이야기’ 소식지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