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서울플랜 밑그림, 시민이 직접 작성
2030 서울플랜 밑그림, 시민이 직접 작성
  • 문명혜
  • 승인 2012.10.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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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박원순 시장에게 제안서 전달…‘소통ㆍ배려 도시’ 서울의 미래상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20년 후 서울의 미래상에 대한 제안서가 8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직접 전달됐다. 서울시는 내용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2030 서울플랜’의 세부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시청 신청사 간담회장에서 ‘서울플랜 시민참여단’이 박 시장에게 제안한 2030년 서울의 미래상은 ‘소통과 배려가 있는 행복한 도시’가 주요 골자다. 미래 서울은 인간과 동식물을 모두 존중하는 행복한 도시, 사람을 존중하며 상호 소통하고 배려하는 도시,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제안내용은 각계 각층의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서울플랜(2030 서울도시기본계획) 시민참여단’이

지난 6~7일 마라톤회의를 거쳐 작성한 내용이다.

제안서를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존 도시기본계획은 전문가와 관의 주도로 수립해 시민에게 일방적으로 제시됐지만 수요자인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해 밑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시민참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면서 “앞으로도 시정에 있어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작년 마련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보완 수립하기 위해 지난 6월 분야별 전문가로 자문단(23명)을 구성해 계획수립 추진체계를 확정했다.

지난 9월에는 일반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전과 핵심이슈를 도출하기 위해 100명으로 된 서울플랜 시민참여단과 청소년 참여단을 구성, 운영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플랜 시민참여단은 지난 마라톤회의에서 20년 후 서울의 미래상을 달성하기 위한 6가지 핵심이슈도 선정했다.

시민참여단이 선정한 6가지 핵심이슈는 △복지분야(맞춤형 복지실현) △일자리분야(서민형 일자리창출) △역사문화ㆍ경관분야 △기후변화ㆍ환경분야 △도시개발 및 정비분야 △기타분야(교육, 소통) 등이다.

이들은 핵심이슈 가운데 인성교육, 교육비 부담 절감, 다양한 시민교육프로그램 등 교육분야를 최우선 이슈로 꼽았다.

또 청소년ㆍ어린이ㆍ어르신과 같은 약자를 배려한 맞춤형 복지시스템 구축과 청년ㆍ어르신의 생산적 일자리 창출, 창의적 소기업 육성을 장려하는 지원책 등도 우선 순위에 선정됐다.

특히 미래세대를 대표해 별도로 구성된 청소년 참여단은 “고등학생에게 교육감 선거권을 부여하자”는 참신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는 1단계로 미래 서울의 비전과 핵심이슈를 선정한 만큼 2단계로 이달까지 시민, 전문가, 공무원이 참여하는 서울플랜 수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시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5개월간 추진위 분과활동을 통해 전체 계획안을 수립하고 공청회 등 법정절차를 거쳐 내년 6월까지 ‘2030 서울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