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AFHC국제컨퍼런스 2관왕
양천구, AFHC국제컨퍼런스 2관왕
  • 정칠석
  • 승인 2012.11.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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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제안상, 우수인프라건강도시상 수상

[시정일보] 양천구는 지난 25일 호주 브리즈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5차 AFHC 국제 컨퍼런스에서 AFHC에 가입한 지 1년 만에 ‘베스트 제안상’과 ‘우수 인프라 건강도시상’을 수상, 국제적인 건강도시로 우뚝 서는 쾌거를 이룩했다.

양천구보건소(소장 정유진)가 추진하고 있는 건강도시는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상호 협력해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가는 도시(WHO, 2004)로, 양천구는 2011년 5월, 「양천구 건강도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6월에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건강한 도시화’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5차 AFHC 국제 컨퍼런스는 양천구 등 전세계 130여개 도시가 참가해 열띤 제안과 토론을 벌였다. AFHC(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는 2003년에 발족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반을 두는 서태평양 지역의 건강도시 네트워크로서 현재 9개국 130개 도시(대한민국 65개 도시) 및 43개 준회원 기관이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다.

양천구가 이번에 수상한 건강한 식단 선택증진 부문‘베스트 제안상’은 음식을 이용할 때 설탕 양과 트랜스 지방, 포화지방, 저염류의 노력 결과에 따라 중점을 맞춘 혁신적인 제안서를 제시한 도시에 수여하는 상이다. 구는 건강한 식단을 위해 대상자 특성별 행동전략을 수립했다. 우선 40대~50대 성인 중 직장인은 음식 및 국물 섭취량이 많은 집단으로 외식의 나트륨 저감화로 인한 효과 발생이 가장 크다. 주부는 가족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고 건강에 관심이 높으며 조리자인 비율이 높고, 아동 및 청소년은 어릴 때 형성된 입맛으로 20~30년 후 자연스럽게 올바른 식생활 실현이 가능한 대상이다. 구는 이러한 특성들을 기반으로 건강하게 먹기 위한 3가지 방안 저염실천사업을 비롯 균형잡힌 음식선택, 학교건강매점을 제시했다. 저염실천사업은 직장과 학교의 구내식당을 대상으로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나트륩 과잉섭취를 감소시키는 저염실천사업 추진을 통하여 행동변화를 유도한다.

양천구 보건소는 저염식 조리교실을 운영하고, 「국물 1/2줄이기」, 「식탁에 소금,간장그릇 없는 날」 등 홍보포스터 또는 스티커를 제작해 배부했다. 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탕류 염도 테스트를 실시하고 주부에게는 싱겁게 먹기 건강밥상 교육, 저염식 요리레시피 등을 제공한다. 한편, 집단급식소에는 나트륨 함량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당일 식단의 나트륨 함량을 표시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균형잡힌 음식선택은 가정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조리하는 주부의 영양지식이 필수적이며, 실제로 식재료 및 식품구입, 조리방법, 자녀 식생활교육, 외식업체 선택 등으로 부모의 영양지식은 자녀의 식습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인터넷 매체를 통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올바르게 선별하여 습득한 정보를 식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주부들의 연령대별 맞춤식 홍보의 다양화를 추구한다. 한식과 서구식 메뉴의 열량 함량 비교분석 데이터 제공하고 한식이 ‘저열량 건강식’임을 홍보한다. 또 식생활 개선을 위한 주제별 건강밥상 영양교육, 질환별 체계적인 영양교육, 조리시연 등을 운영한다.

학교건강매점은 청소년들이 학교 주변 길거리 음식 대신 건강한 간식을 선택하도록 학교 내에 건강매점을 설치한다. 건강매점에는 신선한 과일을 비롯 건강식품을 공급하고, 정기적으로 판매식품 실태조사와 운영 관계자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양천구는 이번에 수상한 베스트 제안의 결과를 2014년 홍콩에서 열릴 제6차 AFHC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구는 지속가능한 접근전략 수행으로 프로젝트 성공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첫째, 저염실천사업 성공을 위해 국내외 나트륨 섭취 감소정책 비교를 통한 한국인 나트륨 과다섭취 요인을 분석, 효과적인 나트륨 섭취전략을 제시한다. 또,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가장 섭취하는 김치, 국 조리법에 대한 어린이 쿠킹클래스를 통해 어린이 저염 식습관 형성과 싱겁게 먹기 정보제공과 같은 운영 매뉴얼을 개발한다. 둘째, 균형잡힌 음식선택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아침 결식율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구내식당과 매점에서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바람직한 외식으로 건강에 유익한 한식을 찾도록 계도하고 한식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셋째, 건강매점은 학생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과일을 포함한 건강한 식품을 판매하고 다량 섭취할 경우 건강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지방, 당, 나트륨을 다량 포함한 식품에 대하여 판매를 금지하도록 하면서, 교과과정에 채소, 과일, 첨가물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한 지식 증가를 모색한다.

양천구 관계자는 “요즘은 정크푸드의 대명사였던 햄버거도 웰빙을 선언, 칼로리를 줄인 메뉴를 개발하고 ‘한끼 식사’로 변신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조차 건강을 생각하게 된 시대, 건강하게 먹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양천구는 국제적인 상을 수상한 베스트 제안을 통해 양천구민의 건강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천구가 수상한 ‘AFHC 건강도시상’은 건강도시 우수 인프라에 수여하는 상으로 도시가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우수한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양천구의 도시 건강 키워드는 바로 ‘자전거’다. 양천구는 2004년 자전거특구로 지정될 만큼 우수한 자전거 환경을 갖추고 있다. 구에서는 잘 갖추어진 지역사회 자원을 구성원 모두가 함께 영위할 수 있는 보편적 건강 환경 조성을 조성하여 「건강도시 양천구」를 실현하고자 노력 중이며 그 일환으로 ‘두바퀴 건강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두바퀴 건강학교는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교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 자전거통학 시범학교는 신목고, 양정고, 광영고, 목동고, 양정중, 신원중, 목동중 등 총 7개교이다. 두바퀴 건강학교는 방과 후나 재량시간을 활용해 시청각 교육을 실시, TV에 방영된 자전거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자전거 이용의 장점을 이해하고 자전거 타기를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또 두 바퀴를 상징하는 8일에 그린데이 이벤트를 실시해 행사 당일 자전거를 타고 등교한 학생들에게 홍보물과 자전거 안전용품을 제공한다. 자전거 통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마일리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개인별 기록은 어바웃 바이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개인 기록표를 작성하고, 학교별 마일리지 현황판을 운영, 전교생이 잘 볼 수 있는 장소에 설치한다. 마일리지 실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인센티브로 안전모를 지급한다.

이밖에도 자전거통학 시범학교 중 신청학교를 대상으로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자전거 안전용품과 봉사활동 점수 제공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자전거 이용은 탄소저감으로 인한 건강한 환경 창출과 지역사회 구성원의 건강증진 등으로 이어진다. 양천구는 총 41.17㎞의 자전거 도로를 갖추고 있다. 목동 중심축과 남부순환로 등 생활환경 자전거 도로와 한강과 연결되어 있는 안양천 자전거도로를 목동중심축 자전거도로 등과 오버브릿지로 연결한 레저용 자전거 도로가 발달해 있다.

학교, 지하철역 등 267개소에 1만 346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자전거거치대가, 총 67개 지점에 기계 및 수동식 공기주입기가 설치되어 있고,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자전거 무료대여소 2곳과 이동수리센터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