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천시 학력주의 조장 ‘교과서 바꿔’
기술직 천시 학력주의 조장 ‘교과서 바꿔’
  • 시정일보
  • 승인 2012.11.30 15:26
  • 댓글 0

고용노동부-과학기술부, 사회ㆍ문화ㆍ기술 등 7개 과목 불합리한 표현 개선

고용노동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학생들의 교과서에 기술 기능 인력을 천시하고 학력주의를 조장하는 문구들이 삭제되도록 고교 교과서 개선을 추진한다.

그간 고용노동부는 능력과 열정을 가진 학생들이 노동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로 발돋움하려면 ‘직업’과 ‘숙련’에 대해 바르고 건강한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아래,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공동으로 교과서 중 교육과정의 성격, 목표, 내용에 일-직업관련 이해 및 선택 등을 제시한 사회, 문화, 기술·가정 등 7개 과목의 교과서를 분석하고 현장 지도 경력, 교과서 분석 경험이 있는 교육과정 전문가와 취업지원관 등 산업현장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교과서에 담긴 불합리한 표현과 교과서 검정·집필 체계의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교육의 중립성’이 국검정용 교과용 도서의 편찬상 유의점으로 마련돼 있는 만큼 불합리한 표현이 명시적으로 기술된 경우는 많지 않았으나, 저자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학생들의 왜곡된 직업관 형성을 조장할 수 있는 표현들이 일부 발견됐다.

교과서에 학력주의 등 왜곡된 직업관 형성을 조장하는 불합리한 표현의 대표적인 예는 다음과 같다.
일부 교과서에는 전통적으로 전문직으로 꼽혀온 직업 등이 우리 사회에서 우월한 위치에 있음을 나타내는 듯한 표현이 있었고, 학력 수준이 높아야 소득 수준이 올라가는 것이 용이하고 직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식으로 기술되기도 했다

그밖에,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관리자’의 기술 빈도는 실제 직업종사자 비율과 비교했을 때 3.3~5.6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 기능원 등과 같은 직업군은 매우 낮은 빈도로 소개했다.

또 전문직의 경우 긍정적으로, 단순노무직은 부정적으로 묘사되거나 관련 사례가 인용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아 사례제시, 삽화 등에 나타나는 직업군이 편향되지 않도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교과부와 협력해 매년 이루어지는 교과서의 수정 보완 및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급의 교과서에 대해 매년 단계적으로 분석 연구를 수행,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