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가로변 버스정류소 전면 개선
낙후된 가로변 버스정류소 전면 개선
  • 문명혜
  • 승인 2013.04.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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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까지 지붕과 의자 있는 승차대 설치 등 불편 해소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시설이 낡아 비나 눈이 오면 제대로 피할 곳이 없어 불편하던 가로변 버스정류소가 내년 3월까지 최첨단 기능을 갖춘 정류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4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오는 5월부터 내년 3월까지 노후된 가로변 5712개 정류소를 중앙버스 정류소 수준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가로변 버스정류소 개선사업’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엔 총 1만574개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이중 가로변 정류소가 5712개로 가장 많고, 중앙버스정류소 326개, 마을버스 정류소 4536개가 있다.

이중 중앙버스정류소는 2004년 이후부터 설치돼 승차대가 이미 최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가로변 정류소의 경우 1997년부터 일부 정류소에만 설치(전체 26%)되고 기능 또한 단순 대기 기능에 머물러 있다.

시는 이에 하루 평균 456만5000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의 대표 대중교통인 버스이용의 편의를 위해 시내 가로변 정류소의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개선계획에 따라 가로변 버스정류소엔 지붕과 의자가 있는 표준형 승차대가 설치되고, 와이파이브 존도 대폭 확대된다.

구체적으로는 △9개 유형 표준형 승차대 3808개 설치 △버스도착안내단말기 2384개 설치 △교통약자 위한 점자블럭, 점자안내판, 음성인식 버스 정보안내, 발광형 개량 노선도 설치 △태양광 발전 설비 530개소 구축 △와이파이존 대폭 확대 △실시간 관리 위한 중앙관제센터 구축 등으로 진행된다.

시는 우선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체 개발한 9개 유형의 표준형 가로변 정류소 승차대를 보도폭 2.4m가 확보되는 3808개 정류소에 설치한다.

보도 여건상 승차대 설치가 어려운 1904개 정류소에는 버스 노선도가 있는 표지판만 설치한다.

시는 승객 수요를 고려해 주요 가로변 정류소 2384개소에 실시간 버스 도착정보가 표출되는 거치형 버스안내단말기를 설치, 시민이 버스가 언제 도착할지 미리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하철 인근 정류소에 설치될 버스안내단말기는 실시간 지하철 도착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시는 일조량이 풍부한 530개 승차대 지붕에는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일부 자체 조달할 수 있도록 태양광 발전 설비도 구축키로 했다.

한편 이번 개선사업은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주관으로 KT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참여한다. 사업비는 1047억원으로 전액 민간투자에 의해 추진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날로 높아지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서비스 요구에 부응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가로변 정류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