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다문화부부 '웨딩마치'
강남구 다문화부부 '웨딩마치'
  • 정응호
  • 승인 2013.10.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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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포스코 아트홀서 5쌍 선발 결혼식 올려
[시정일보] 강남구(구청장 신연희)와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주최하고 강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제4회 강남구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이 17일, 오후 4시 포스코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한국생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개최된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은 국내 결혼을 진행하지 못한 강남구 거주 다문화가족(1,316세대) 중 최종 선발된 5쌍의 다문화 부부가 참여했다.

각자의 사연을 토대로 이야기를 구성해 스토리 웨딩으로 진행했는데, 남편과 부인의 사랑의 서약, 그동안 살면서 다하지 못한 마음을 전하는 사랑고백, 친정 부모님의 결혼 축하 덕담 등의 이벤트를 통해 부부만의 아름답고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에 살고 있는 결혼이민여성의 친정 부모님을 초청, 경비를 지원하고 제주도 가족여행을 제공했다.

금번 합동결혼식에 참여한 신부 증티탐(여,27세,베트남)씨는 “3년여 한국 생활 동안 친정 부모님을 뵙지 못했는데 강남구와 포스코가 좋은 기회를 주셔서 한국으로 모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친정 부모님께서 막내아들이 태어나는 것을 보지 못하셨는데, 이번 기회에 손주를 보여줄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했다.

포스코의 사회적기업‘카페 오아시아’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부 김태희(여,27세,베트남)씨는 “한국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모습을 어머니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설렌다. 한국에 처음 오시는 부모님과 오랜만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합동결혼식에 참여한 결혼이민자들은 앞으로 강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한국어 수업, 취업연계지원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 한국에서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계획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다문화가족이 사회로부터 소외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며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다문화가족지원 서비스 구축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