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도시농업 급식시장 공략
강동구 도시농업 급식시장 공략
  • 송이헌
  • 승인 2013.11.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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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학교급식 친환경 로컬푸드 공급…유통체계 구축 서울시 전역에 공급 확대

▲ 강동구는 지난 25일 오전 서울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강동구도시농업지원센터 ‘싱싱드림’ 프레스투어를 실시했다. 사진은 ‘싱싱드림’에서 로컬푸드 및 학교급식에 대해 설명하는 이해식 강동구청장.
[시정일보] 도시농업을 선도해온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내년부터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자재로 공급하는 등 로컬푸드시스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는 2009년 친환경도시텃밭을 시작으로 서울에서 도시농업을 선도해 왔으며, 기존 시장의 5~6단계의 유통과정을 생략한 친환경농산물직매장 ‘싱싱드림’을 개장해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청에서 직매장을 통해 유통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해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해 먹거리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이의 일환으로 구는 내년부터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지역 농산물을 학교급식 식자재로 공급한다. 서울시교육청 50%, 서울시 30%, 자치구 20%로 재원을 분담하고 있는 무상급식과 별도로 2013년 기준 구비 약 14억을 지원해 초등학교에 친환경 식재료 공급을 유도해오고 있다.

구가 시행하는 친환경 급식은 일반식재료와 친환경 식재료의 구입비 차액을 지원하는 것. 2013년 기준으로 보면 학생 한명 한끼당 298원씩 구비를 지원해 26개 초등학교 2만5000여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동안 구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을 해소하고자 2008년 11월 <강동구 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09년 3월부터 5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시 최초로 친환경 급식을 시작했으며, 2011년 26개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 시행해왔다.

서울시내 자치구에서 친환경 쌀과 우수농산물을 지원하는 경우는 있지만 모든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전 품목을 정부(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한 친환경 식품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강동구가 유일하다.

구는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은 물론 친환경 농산물 사용 음식점 인증제 등을 통해 강동에서 생산해 강동에서 소비하는 ‘강산강소’ 친환경 로컬푸드 운동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의 품질 좋은 농산물을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2014년 초 가칭 <친환경 농산물 사용 음식점 인증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중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협의회와 관내 6개 음식점을 연결시켜 시범 운영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효과 등을 검토한다.

또한 구는 안정적인 생산물 확보를 위해 관내 친환경 인증농가를 더욱 확대해 안정적이고 저렴한 친환경농산물의 유통체계를 구축한다.

한편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는 서울시 1319개 초중고교 중 864개 학교에 급식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센터를 통해 공급되는 농산물은 경기, 강원, 제주 등 9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공급 받은 농산물을 집하해 서울 지역 학교급식 식자재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구에 따르면, 강동구 지역은 전체 면적의 44%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친환경 농가 농지면적이 24만388㎡에 달하고 62개 생산품목, 연간 2130톤의 생산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관내 초등학교 1년 농산물 급식량 648톤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구는 전처리시설을 보유한 유통센터를 거쳐 서울 각 구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서울의 학교급식 집하지인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로 공급해 서울시 각 학교급식의 식자재에 서울의 로컬푸드가 공급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