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고액ㆍ상습 체납자 6139명 공개
市 고액ㆍ상습 체납자 6139명 공개
  • 문명혜
  • 승인 2013.12.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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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사회지도층 다수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3000만원 이상 고액ㆍ상습체납자 총 6139명의 명단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공개된 고액 체납자 명단에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체납자중 신규 공개 대상자는 890명으로 1050억원을 체납했고, 기존 체납자는 5249명으로 8843억원을 체납했다.

공개대상자 중 최고액의 체납자는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84억3000만원, 법인은 제이유개발(주)가 113억원으로 가장 많이 체납했다.

또 신규 공개대상자 중 사회지도층에 4600만원을 체납한 전두환 전 대통령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납부를 독촉했지만 공개전까지 납부하지 않아 이번 공개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동보 전 코오롱TNS회장이 42억6200만원,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이 40억3400만원,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37억60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28억5100만원을 각각 체납했다.

한편 이번 공개 체납자수는 작년 5085명 보다 1054명 증가한 규모로, 공개 대상자 1인당 평균 체납액은 1억6100만원, 총 체납액은 9893억원으로 나타났다.

권해윤 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은 “납부능력이 있는데도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하고 명단을 공개해도 여전히 버티고 있는 고액ㆍ상습 체납자에 대해선 특별관리 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추적해 징수한다는 자세로 조세정의를 반드시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