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2014년은 말띠 해이다.
음, 양설에는 말띠를 청말(靑, 甲午), 적말(赤, 丙午), 황말(黃, 戊午), 백말(白, 庚午), 흑말(黑, 壬午) 이상의 다섯 가지로 말띠를 구분하는데 올해는 그 중 청말띠(甲午)이다.
말의 특징은 앞발의 발가락이 넷, 뒷발은 셋이며, 사람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을 싫어하며 300m 이상의 거리를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특징이 있다.
그 중 청말은 주인을 잘 섬긴다. 음, 양 오행에서 갑오(甲午) 청말은 천간(天干)의 갑목(甲木)이 지(支)를 생(生)해 준다하여 주인을 잘 섬기며 의리를 지키는 말로 전해지는 것이 정설이다.
고려의 개국공신 신숭겸 장군은 왕건이 팔공산 전투에서 견훤에게 위급함을 당하자 왕건을 구하고 대신 죽었다.
이때 신 장군의 말도 주인의 뒤를 쫓아 스스로 강물로 뛰어들었다는 전설은 지금도 전라도에서 전해지는 야사다. 또한 초나라의 항우는 하루 천리를 달린다는 천리마를 타고 평생 전쟁터를 누비며 다녔는데 항우가 죽고 나자 이 애마도 식음을 전폐하고 주인 항우를 그리워하다 스스로 물로 뛰어들었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말띠 여자의 팔자가 세다?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말띠’로 태어나면 좋지 않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는 이유이다. 과거에는 말띠 여성과의 결혼은 가족들이 말리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말띠’는 팔자가 세다는 잠재의식과 운명상 불행하게 된다는 의식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오랫동안 주역과 오행을 공부했지만 어디에도 말띠의 팔자가 불행하다는 것은 발견하지 못하였으며 또한 수많은 역학자 중에서도 말띠가 나쁘다는 논리를 주장해온 학자는 없었다.
삼국유사를 보면 박제상의 아내가 말띠인데 인질로 잡혀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사연이 있으며, 조선조에서는 명성황후를 비롯해 4명의 왕비가 말띠인 것을 보면 오히려 팔자가 좋은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또한 세계의 피겨여왕인 김연아도 말띠이며 영화배우 전양자, 하지원, 김사랑, 고아라(이상 인터넷 참조)씨 등이 모두 말띠 여성들이다. 이렇듯 말띠 여성들이 국내, 외 활동을 펼쳐 나가면서 잘 살고 있는데도 말띠에 태어난 여성은 팔자가 세다는 등의 운명론은 이제 단편적인 소설일 뿐인 것이다.
내년에 태어나는 신생아를 가진 임산부들은 혹, 딸이면 청말띠이기에 자랑스러워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각설하고 내년 말띠의 운을 주역으로 풀어보기로 하자.
암중행인(暗中行人) 우득명촉(偶得明燭); 어둠속에서 길을 가던 사람이 우연히 밝은 불을 얻는구나. 집안에 경사가 있지 않으면 오히려 불이익이 찾아 올 것이다. 친한 벗을 가까이 마라. 위태로움을 함께 한다.
◇54년생 -뇌화풍(雷火豊)
외부내빈(外富內貧) 독자상심(獨自傷心); 부자가 되려하면 홀로 마음만 상하는구나. 쥐띠와 돈거래를 마라, 되돌려 받을 수가 없다. 여심(女心)을 탐하지 마라. 아무 소득이 없다.
유월영천에 한가롭게 정자에 누워있노라니, 구름이 흩어지고 달이 얼굴을 내미니 천지가 밝아지는구나.
◇66년생 -수택절(水澤節)
포토우해(捕兎于海) 구어우산(求魚牛山); 토끼를 어찌 바다에서 잡으며 고기를 어찌 산에서 낚을 수 있겠는가. 산이 무너져 골을 메우니 허욕을 부리지 마라. 몸이 상한다.
올해는 깊은 산중에서 책을 보며 심신을 단련하면 좋다.
◇78년생 -택뢰수(澤雷隨)
거가불안(居家不安) 출타심안(出他心安); 집에 있으면 불안하고 밖에 나가면 편안해지니, 집안에서 구하려 하면 결국 다투게 된다.
동(東)에서 잘 놀고 마신 후 서(西)로 가면 영화를 얻을 수 있다. 금성(金姓)을 가진 자에게는 포기하고 화성(火姓)을 가진 자에게는 이익을 취하라.
◇90년생 -수뢰둔(水雷屯)
적설미소(積雪未消) 화신묘연(花信杳然); 쌓인 눈이 녹지 않으니 언제나 꽃소식이 오려나.
그대가 만일 여자라면 금년은 모든 남성을 조심하여야 한다. 단 개띠는 인연이 있다. 서쪽으로 향하라. 얻을 것이 많도다. 다만 용이 얕은 물에 거하니 모든 일이 해결되리라.
목담(limjin2012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