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이전 결사 반대”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결사 반대”
  • 윤종철
  • 승인 2014.02.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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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5개 구의회, 공동협의체 구성 반대 움직임 본격화... 서초구와 타협 가능성도 시사

 

▲ 7일 중앙국립의료원 정문 앞에서 도심 5개 자치구 의장들과 참석 의원들이 의료원 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인훈, 경점순, 박노섭 의원, 김복동 의장, 김영선 의원, 박기재, 윤종욱, 김용국 의장, 김수안, 소재권, 이혜경, 허수덕 의원)
[시정일보]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으로의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전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서울 도심권 5개 자치구 의회 의원들은 7일 의료원 이전 철회를 위한 공동협의체(위원장 박기재)를 전격 구성하고 의료원 정문 앞에서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공동협의체는 성명서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대책 없는 이전결정은 서민층의 의료공백과 도심지역 응급의료체계의 부재로 이어져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의료원 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복동 종로구의회 의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지금까지 중구를 비롯한 성동, 동대문, 성북구 등 도심권 전 지역의 보건의료정책을 선도해 왔고 우리 종로구 구민들에게도 역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며 “이번 정부의 일방적인 이전 결정은 마땅히 비난 받아야 하며 우리 의견이 수렴될 때까지 반대 운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종욱 성동구 의회 의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설립 취지는 취약계층이나 의료급여 환자 등 저소득층과 서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공공의료를 포기하고 사익을 추구하는 의료기관으로 전락해 결국 시민의 의료권을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중구의회(의장 박기재)를 비롯해 종로구(의장 김복동), 성동구(의장 윤종욱), 동대문구(의장 김용국), 성북구(의장 신재균) 등 5개 자치구 의장단으로 구성된 공동협의체는 앞으로 구별 자체 성명서 채택 및 주민 서명운동, 이전반대 집회 등 세부적인 계획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한편 박기재 공동협의체 위원장은 “우리 공동협의체는 보건복지부, 그리고 서울시 그 어떠한 곳이라고 대화할 자세가 되어있다”며 “이미 마련된 여러 가지 복안들을 통해 그분들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방안들을 창출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당사자인 서초구와도 마찬가지로 함께 모여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들을 논의하고 대화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밝히며 서초구와 타협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