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종합병원 유치 ‘구민염원 담아’
도봉구 종합병원 유치 ‘구민염원 담아’
  • 이주영
  • 승인 2014.03.0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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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서명운동에 20만명 넘게 참여…성균관대재단측도 야구장 부지 활용 긍정적
▲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성균관대학교 야구장부지 상급종합병원 유치 추진위원회로부터 구민 20만6816명이 서명한 종합병원 유치 서명지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 동북부 의료환경 개선 /  ‘행복4구 플랜’ 실효적 성과

[시정일보]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및 동북권 지역의 오랜 염원이었던 메이저급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하면서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2월27일 ‘성대야구장 상급종합병원 유치 추진위원회’가 도봉구민의 57%인 20만6816명이 서명한 종합병원 유치 서명지를 구에 전달한 것.

같은 날 오전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동북권지역의 메이저급 상급종합병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구는 이날 면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봉구지역에 상급종합병원이 유치되는 것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병원수요ㆍ인구 등 지역적인 특성을 면밀히 조사ㆍ연구해 최상의 시설을 갖춰 최고의 의사들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행복4구의 목표가 또 하나의 메가폴리스를 만들겠다는 것인 만큼 의료ㆍ문화 등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도봉구에 소재한 종합병원의 병상 수는 총 545개로 서울시와 비교해도 평균의 1/3에 불과하고 의료종사자 비율 역시 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구민들은 강남, 송파 등과 같은 먼 타 지역 의료시설을 찾아야하는 등의 불편함이 많았다.

이에 구는 상급종합병원의 부지마련을 위해 도봉동 북부지방법원 옆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야구장 부지에 주목하고 성대재단과 서울시 설득에 나섰다.
성대야구장 부지는 도봉역 바로 옆에 위치하고 도봉로, 동부간선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해 응급환자 이송과 이용객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1만5000평의 넓은 면적으로 상급병원으로서 최상의 입지요건을 갖췄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그러던 중 지난 1월27일 서울시가 발표한 행복 4구(도봉ㆍ성북ㆍ강북ㆍ노원)플랜의 의장구로서 의료시설 등 서비스 취약지역 개선(대규모 이전부지 계획과 연계 추진)이라는 성과를 함께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월5일 ‘상급종합병원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결의문 채택 후 서명운동을 전개해 15일 만에 20만 명이 넘는 도봉구민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지난 2월27일 진행된 상급종합병원 유치 서명 전달식에서 이천하 위원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도봉구 및 동북4구에는 최상의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 성대야구장 부지는 광역적 교통요건이 최상급 지역이다.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조건이 무르익었다. 병원 유치를 위한 도시계획변경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구민의 염원이 고스란히 담긴 이 서명지는 끝이 아닌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일 것”이라며 “북부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위치한 도봉역세권 지역에 메이저급 상급종합병원이 건립돼 서울 동북부 주민들의 의료환경이 개선되고, 생활권 중심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봉구는 이번에 추진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은 위탁 형태가 아닌 점을 강조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서울시에 성대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조정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용도변경이 가능하도록 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용도변경을 토해 성대에서 병원 건립과 운영을 맡고 시나 구에서 임대료를 받는 형태로 진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도봉구는 이해 당사자들 모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윈윈사업이 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