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전국최초 '의료관광특구' 지정
중구, 전국최초 '의료관광특구' 지정
  • 윤종철
  • 승인 2014.04.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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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명동, 을지로 일대 국시비 314억원 투입 본격 개발

▲ 지난달 28일 중소기업청에서 열린 제31차 지역특구위원회에서 최창식 중구청장이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정일보] 관광 1번지 중구가 전국에서 최초로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돼 본격 개발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 28일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열린 제31차 중소기업청 지역특구위원회의 심의에서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명동과 을지로 소공동, 회현동, 신당동 일대(56만3867㎡) 등에는 국비와 시비, 구비 등 총 314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의료관광특구 개발이 본격 진행된다.

구는 2017년까지 △의료관광 기반 조성 △의료관광 마케팅 △의료관광 식품 개발 보급 △의료관광 네트워크 등 총 4개 의료 분야 11개 사업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는 외국인환자 의료기관, 유치업체, 의료관광 관련 업체들로 의료관광협의체를 구성하고 영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도 포함된 특구 홈페이지 개설과 의료관광지원 센터, 의료관광 부스 설치 등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구의 병원과 다양한 관광지 위치, 교통 등 상세정보 제공은 물론 스마트폰 다자간 화상 통화 기능을 이용해 전문통역사가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 통역하는 서비스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관광도 즐기고 치료도 받을 수 있도록 고급숙박형, 선택치료형, 한방형, 스킨케어형, 여성전문형 등 다양한 의료관광 상품을 마련하는 한편 환자들이 국내 체류하는 동안 즐길 수 있도록 한의학에 바탕을 둔 음식인 약선 개발과 의료관광 거리 축제나 공연도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풍부한 관광자원과 양호한 지리적 접근성 등 지역특성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해 왔다.

현재 관내 의료기관은 총 515개소로 이중 외국인 환자 진료 등록병원은 전체 15%(79개소)를 차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구가 유치한 외국인 환자는 8523명으로 이는 전체 외국인 환자 15만9464명 중 5.3%, 서울시가 유치한 환자 9만9422명의 약 9%에 달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일본이 50.2%로 가장 많았고 중국 10%, 러시아 9.6%, 몽골 5.9% 순이었다.

최창식 구청장은 “의료관광특구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2017년까지 약 800명이 취업하고 약 5만명의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해 2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