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풀뿌리 ‘시민언론’으로 뿌리내려
박원순 서울시장 /풀뿌리 ‘시민언론’으로 뿌리내려
  • 시정일보
  • 승인 2014.05.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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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
-‘사람과 지역’ 가치 굳건…‘시민의 신문고’ 역할
-서울의 변화에 주목, 서울의 낮은 목소리 대변해


[시정일보] “Think globally, act locally”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는 시민의 언론, 시정신문의 창간 26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급변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도 사람과 지역이라는 중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신문고 역할을 해 주신 시정신문의 임직원 여러분께 심심한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금 전 세계는 도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국가를 기본으로 구획되어져 왔던 사회 구조 역시 지역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돼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렇듯 지역이라는 실핏줄이 원활하게 순환할 때 국가라는 대동맥이 제대로 박동할 수 있다는 것을 시대의 흐름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20년이 넘는 지방자치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여전히 중앙에 매몰 된 무늬만 자치, 반쪽짜리 자치라는 굴레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언론 환경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시대는 점점 디테일한 정보와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하나의 도시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지역언론, 시민이 진정으로 듣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대변하는 풀뿌리 언론들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26년 전 창간 당시의 각오를 잊지 않고, 변함없이 서울의 변화를 주목하고 서울의 낮은 목소리를 대변해 오고 있는 시정신문의 노력과 저력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나아가 지역과 사람의 가치를 일찍부터 간파하고 지켜온 시정신문만의 시대적 심미안은 시정신문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 갈 크나큰 동력이 되리라 믿습니다.

서울시 역시,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사람의 가치, 현장의 가치 그리고 서울의 가치에 집중하는 시정신문과 함께 새로운 시민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21세기 지방시대의 돌파구를 힘차게 찾아가겠습니다.

시정신문의 창간 26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서울의 백년지대계, 나아가 시민지대계, 지역지대계를 함께 이끌어 가는 서울의 대표 언론으로 성장하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