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폐기물 ‘바이오가스’로 재탄생
하수폐기물 ‘바이오가스’로 재탄생
  • 방동순
  • 승인 2014.05.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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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SK케미칼 컨소시엄과 함께 생산설비 구축 추진
[시정일보]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로 바이오에너지를 만드는 신기술이 도입된다.
남양주시는 SK케미칼, 엔텍스(주), 경기대학교, DH-M㈜으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함께 화도읍 소재 화도푸른물센터에 하수 슬러지로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수 슬러지란 분뇨, 하ㆍ폐수, 음식쓰레기 등이 하수처리 과정을 거쳐 정화되고 남는 침전물 찌꺼기를 뜻한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환경기술 개발 지원 연구사업인 하수처리장 에너지 자립을 위한 한국형 바이오가스 생산ㆍ회수 및 활용 통합 실증화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양주시는 SK케미칼 컨소시엄과 2012년 1월 MOU를 체결하고 2년 3개월 간 남양주시 진건 하수처리장에서 연간 6000톤 규모(하수 슬러지 발생량 기준)의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1단계 시범 사업을 진행해왔다.
5월부터 구축 예정인 2단계 실증설비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일종인 슬러지에서 전력 생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메탄가스 등 바이오가스를 추출해 동력으로 사용하고, 버려지는 최종 폐기물의 양을 감소시키는 시스템이다.
컨소시엄은 열적가용화 기술, 고온ㆍ고율 혐기성 소화기술, 바이오가스의 탈황ㆍ정제ㆍ발전 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2016년 4월까지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 측은 이 시스템을 통해 화도 하수처리장의 최종 슬러지 처분량의 50%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2화도 하수처리장의 최종 처분 슬러지량은 수분함량을 줄여 연간 3600톤 정도 발생하고 있고 이를 1600톤 정도로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생산하는 바이오 가스는 슬러지 감량에 대한 효과와 함께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설비가 가동되면 바이오가스 생산 설비에서 전기와 열 등을 생산ㆍ재사용해 설비 운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슬러지 등 폐기물 처리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등 유지 관리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양주시 하수처리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푸른물센터(하수처리장)의 효율적인 운영과 예산절감을 위하여 자체 개선시책 발굴은 물론 적극적으로 국책과제를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