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백 진 서울시의회 의장직무대리/“시민을 대변하고 지역사회 변화 발전 선도”
성 백 진 서울시의회 의장직무대리/“시민을 대변하고 지역사회 변화 발전 선도”
  • 시정일보
  • 승인 2014.05.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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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6주년 축하 메시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 분노와 체념 앞에 깊은 반성
‘모두에게 엄중한’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
8대 시의회부터 모범, 성숙한 지방자치 발전 토대


[시정일보]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서울시의회 의장직무대리 성백진입니다.

먼저, 시정신문 창간 2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는 바입니다. 더불어 주동담 발행인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시정신문은 지방정론지, 행정종합전문지로서 우리나라 대표 지방신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숱한 지역신문들이 창간과 폐간을 하는 동안에도 그 위상을 공고히 정립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정신문 창간 26주년의 의미가 더욱 남다르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시정신문 창간 26주년의 의미가 더욱 남다른 것은 언론으로서 가지는 사명감을 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명감을 가진다는 말은 원칙을 지키며 맡은 바 최선을 다한다는 것인데요, 요즘 그 만큼 절실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를 지켜본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세월호의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했더라면 생때같은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비통하게 보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들은 그렇게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회의 어른으로서 부끄럽기가 한이 없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어른들이 저와 같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깊은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을 지켜보며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실종자 가족들이 분노와 ‘체념’을 함께 느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체념’은 모든 희망을 포기했을 때 나타나는 개념입니다. 어떻게 보면 절망보다도 더 아픈 말이 ‘체념’일 것입니다. ‘희망’을 위해서 그 어느 것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대로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분노와 체념을 느끼고 있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무엇은 기본을 바로 세우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냉정한 그러한 기본이 아닌, 모두에게 엄중한 기본을 세우는 일이란 생각입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8대 서울시의회부터 모범을 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보다 튼튼한 성숙한 지방자치 발전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앞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8대 서울시의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되돌아보면 부족한 점도 많았고 아쉬운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늘 천만 서울시민을 위한 서울시의회가 되고자 했습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임기가 끝나는 그 날까지 그렇게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서울시의회에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시정신문의 창간 26돌을 축하드립니다.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시민을 대변하고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책임을 다해주시기를 바라며 창간 26돌을 계기로 한층 더 발전하는 시정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임직원 여러분의 댁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