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복합문화센터’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복합문화센터’
  • 이승열
  • 승인 2014.06.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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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건물 임차 리모델링, 주민들이 운영…다양한 자립프로그램 진행
▲ 동자동 쪽방촌에 들어선 동자희망나눔센터 개관식이 24일 열렸다. 사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성장현 용산구청장,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황창규 KT회장,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

[시정일보]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동자동 쪽방촌 주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300㎡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 문을 열었다.

구는 (주)KT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ICT복합문화공간 ‘동자희망나눔센터’가 2개월여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 끝에 완공돼 개관식이 24일 오후 2시 열렸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을 비롯해 황창규 KT회장 등 관계기관 인사, 100여명의 동자동 쪽방 주민들이 참석했다.

동자희망나눔센터는 2년이 넘게 폐업·방치된 목욕탕을 리모델링해 탄생했다. 지상1층은 IT카페와 목욕탕이 자리하며 지하1층에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스탠드형 도서관, 북카페, 영화감상실이 있다. 지상2층에는 세탁실과 공동작업실, 다목적 프로그램실도 들어섰다.

동자희망나눔센터는 전국 최초로 쪽방촌 주민에게 제공되는 여가·문화와 일자리를 위한 공간이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서 주민, 공공기관, 기업이 협력하는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센터 설치비는 KT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각 4억원과 1억원을 냈다. KT는 향후 5년간의 기본운영비(연 1~2억원)도 지원하며 서울시도 인건비 일부를 부담한다. 쪽방촌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운영위원회가 자율적으로 센터를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청소, 바리스타 등 필요인력도 쪽방촌 주민 20여명이 맡았다.

성장현 구청장은 “동자희망나눔센터는 전국 최초로 민관이 협력해 쪽방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선물한 것”이라며 “과감한 시도에 걸맞게 계속 발전해 쪽방주민들의 밝은 미래를 여는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