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 환 노원구청장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4년 전세계약 연장”
김 성 환 노원구청장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4년 전세계약 연장”
  • 이주영
  • 승인 2014.07.17 14:09
  • 댓글 0

금연정책ㆍ자살예방 등 주민생명ㆍ안전 최우선
마을학교 사업 본격추진 ‘교육특구’ 모델 완성
창동차량기지 개발 등 ‘동북부 경제중심’ 도약

[시정일보 이주영 기자] “노발대발”은 ‘노원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철학을 담은 김성환 노원구청장의 민선6기 구정운영 목표다. 그는 앞으로의 4년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것’처럼 ‘노원구에선 행복이 GNP순이 아닌 것’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게 구민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공감 구정’의 운영 방안에 대해 이야길 들어 보았다.

-구청장님의 표현을 빌려 ‘4년의 전세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재선은 그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소감은 어떤가.

“전세계약이란 표현은 노원구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고 선출직이 그들의 봉사자라는 점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시작됐다. 지난 4년간 노원구라는 큰 아파트의 관리소장으로 주민들의 이야길 듣고 꼼꼼히 살폈고, 이에 대한 믿음과 큰 지지로 4년을 연장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크게 안전복지노원, 마을이 학교다, 일자리창출을 중점공약으로 내세웠다. 특별히 이 세 공약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

“민선 6기에는 민선 5기의 정책들을 완성체로 만들면서 노원구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 같다.
지난 4년 동안 전국 최초로 자살예방사업 시행, 심폐소생술 교육장 설치, 평생건강관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노원구의 작은 시작이 국가의 표준 정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앞으로의 4년에는 일반 주택에 아파트 수준의 안전망을 설치해 주민들의 생명과 안정을 가장 우선에 두는 행정을 펼쳐 갈 것이다. 또한 교육특구 노원모델 완성을 위해 마을학교 사업의 본격화하고 교육인프라 확충을 위해 불암문화정보 도서관ㆍ하계 청소년 교육센터ㆍ상계 청소년 리더십센터ㆍ노원상상나라ㆍ월계 가정복지센터ㆍ공릉 가정복지센터 등의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베드타운 노원에서 동북부 경제 중심지로의 노원을 위해 창동차량기지ㆍ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의 개발 1단계인 착공에 돌입하고 광운대역의 신경제거점 본격추진, 공릉동 한전연수원 이전 및 고부가가치 연구단지 유치추진을 통해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

-노원구의 자살예방사업은 지자체 단위에서 국민의 생명을 고민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사업으로 손꼽히며 현재는 모든 지자체와 국가에서도 나서 주민의 생명지키기에 나서도록 한 계기가 됐다. 이런 성공한 사업모델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 계획인가.

“큰 기준은 민선 5기와 같은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5기에 비해 더 촘촘히 복지가 닿을 수 있는 방안을 계획중이다.
구에서 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구민 모두에게까지 그 실핏줄이 닿고 잇는지에 대해 고민해 봤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 보완과 함께 강화되는 국가의 복지제도에 맞춰 지방행정도 변화돼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구에서는 동 주민자체센터의 역량을 동 주변과 주요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부분을 강화시켜 막혀 있는 실핏줄을 뚫고 저린 곳 없는 노원구를 만들 생각이다.“

-노원구 중계동은 교육의 메카로 동북권역의 대치동으로 불린다. 이런 지역을 더 발전시키는 것, 혜택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챙기는 것 두 부분이 함께 가야할 텐데 어떤 계획이 있나.

“대한민국에서 교육문제는 하나의 지자체에서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는다고 해결될 부분이 아니다. 근본적으로는 무조건적인 대학진학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선 국가가 사회적 시스템 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다. 독일의 건설노동자는 안전하고 적정한 대우를 받으며 자신의 일을 즐긴다. 이런 사회적 대우와 함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육의 방법과 질이 아닌 내부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노원구에서는 ‘마을이 학교다’처럼 아이들이 학교에서 그 나이에 맞는 사고로 밝게 뛰어놀 수 있는 활동이 가능한 장을 늘려 갈 것이다. 이를 위해선 사회적 자원과 주민들의 재능을 활용함으로써 노원구 전체가 교육장화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얼마 후 오픈할 마들공원의 역사의 길, 지구의 길도 이러한 지역 교육장화의 큰 예라 할 수 있겠다. 공원의 길을 쭉 따라 걸으면서 46억년의 지구가 어떻게 변화해 갔는지를 알 수 있고, 인간의 역사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코스다.“

-행복4구플랜이 서울시와 협의중인데 그에 대한 구상은 어떠한가.

“현재 서울시에서는 오는 8월말까지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대한 개발 가이드라인 수립용역을 시행중이며 우리 구에서는 다양한 의견 수렴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 행복4구 플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도봉면허시험장과 연계한 부지 24만 평방미터에 강남 코엑스몰 수준의 40~60층 규모의 초고층 상업문화시설들이 들어서 동북부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원구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공청회 토론회 등을 통해 더욱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이끌어 갈 생각이다.”

-25개 자치구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구지만 타구에 본보기가 되는 시범사업들이 많다. 이를 위한 예산 확보는 어떻게 진행되나.

“인류사를 보더라도, 배부르고 등 따뜻한 열대지방이 선진국인 경우는 많지 않다. 자원이 부족한 온대지방이나 한대지방과 같이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굶어 죽어나 얼어죽는 지역이 발전을 거듭하며 혁신을 해왔다. 그런 것처럼 국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국가와 시의 방향과 뜻을 잘 헤아려서 그곳의 예산 활용하면 재정적인 문제가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다.
또한 노원구의 자살예방사업, 마을학교 사업 등과 같이 큰 예산을 동반하지 않고도 사회혁신의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혁신은 풍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절박함에서 나오는 것이다.”



‘실천적’ 기후변화대응 방안 모색

최근의 기후변화문제는 루소나 칸트 등 근대 철학자들이나, 경제학의 기초를 쓴 아담스미스나, 그것에 저항했던 마르크스가 그 당시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것들이다.

발전과 개발만을 앞세우며 문명을 이끌어온 지금 우리 인류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을 모두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하고도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그 절박한 문제를 지구차원에서, 국가차원에서, 지방차원에서 각각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그런데도 이것이 긴 시간동안 진행되는 일이고 당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없다보니, 4년짜리 임기의 정치인이 잘 다루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과거의 방식대로 계속해서 이산화탄소를 늘리는 관행과 문화를 개선하지 않으면 후대에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의 시대를 마감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인식을 노원구민 모두가 할 수 있도록 교육과 함께 구의 특성을 파악한 다양한 사업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한 가지 예로 현재 실시하고 있는 소형태양광 발전기 사업은 노원구의 지역적 특성을 잘 이용했다. 구의 많은 주택이 아파트이고 대부분이 남향이어서 베란다형 태양광을 설치하기에 적절하다. 이런 소형 태양광 발전기를 통해 가정형 화석연료를 10%에서 15% 절약할 수 있다.

단열을 강화하고 현재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20-30% 절감이 가능한 것이다. 이런 작은 노력을 통해 60만 거대 도시가 화석연료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