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문화ㆍ예술인 산실로 거듭
성북구 문화ㆍ예술인 산실로 거듭
  • 문명혜
  • 승인 2014.11.0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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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금관, 최만린 은관, 서도호 대통령표창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한국문화사에 획을 그은 문화ㆍ예술인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달 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14년 문화훈장 수훈식’에서 간송 전형필 선생이 1등급 문화훈장인 금관을 수훈했다.

또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성북문화재단이사를 맡고 있는 조각가 최만린 선생은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문화훈장 수훈과 함께 진행된 대통령 표창인 ‘제46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은 서도호 설치미술가에게 돌아갔다. 서도호는 성북구 토박이자 ‘성북 미술인 장학회’를 탄생시킨 현대 한국화의 중심, 서세옥 화백의 아들이다.

문화훈장은 문화ㆍ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의 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1등급 금관, 2등급 은관, 3등급 보관, 4등급 옥관, 5등급 화관으로 나뉜다.

간송 전형필은 성북구 성북동에 1938년 완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 간송박물관의 설립자다. 일제 강점기 많은 재산과 젊음을 바쳐 일본으로 유출되는 서화, 도자기, 불상, 석조물, 석조 등을 수집해서 이 땅에 남겼다.

현재 간송미술관엔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추사 김정희, 오원 장승업 등 대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조각가 최만린 선생은 1935년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기를 몸소 체험했던 우리나라 초창기 조각가의 대부다.

한국적 조각의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자기 성찰을 통해 상대적으로 기반이 열악한 한국 조각분야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올해 문화훈장 수훈자를 2명이나 배출하고, 외국에서 우리나라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젊은 설치미술가가 대통령 표창을 받음으로써 성북구가 한국 문화사에 특별한 공을 세우고 있음을 다시한번 증명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간송미술관-서울성곽-한국가구박물관 등 성북의 관광자원을 잇는 성북역사문화지구 조성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