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임대아파트 단지에 ‘복지목욕탕’
노원구 임대아파트 단지에 ‘복지목욕탕’
  • 李周映
  • 승인 2014.11.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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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동 목련아파트 지하상가 영세목욕탕 리모델링, 주민 대부분 장애인ㆍ고령자

[시정일보]  “집 욕실이 불편해 추운 겨울엔 씻는게 참 불편했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따뜻한 물에 몸을 담글 수 있게 동네 목욕탕이 다시 생기니 너무 좋고 감사하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지난 31일 중계동 목련아파트 상가에 조성된 ‘노원복지목욕탕’ 개장식을 가졌다.
구는 공사비 5억원을 들여 379.26㎡규모의 아파트 지하상가 영세 목욕탕을 리모델링해 복지목욕탕으로 새롭게 개장했다.

새롭게 개장한 복지목욕탕은 기존의 목욕탕과 같은 남탕, 여탕과 함께 중증장애인들이 가족이나 활동보조인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을 위한 가족탕도 신설했다. 가족탕에는 특수욕조를 설치해 중증장애인의 편의를 도왔다. 또한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옷장의 배치도 새로이 하고 타일과 샤워기 교체와 함께 건식 사우나도 최신 시설로 바꿨다.

노원구의 이번 복지목욕탕 개장은 주민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역적 특성을 파악한 맞춤 행정의 좋은 예아.

이번에 리모델링한 목욕탕은 노후시설로 인한 경쟁력 부족으로 지난해 7월부터 폐업상태였다. 구는 이 지역이 장애인과 어르신세대가 밀집한 저소득 영구임대아파트인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단지 내 주민을 대상으로 대중목욕탕의 존치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70% 이상의 주민이 폐업한 목욕탕의 존치를 원해 지난 1월 구는 <노원구 복지목욕시설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건립을 추진했다.

한편 폐업한 목욕탕은 동네 흉물로 변해가고 있어 관리를 맡고 있던 서울 SH공사에도 고민거리였다. 이에 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복지목욕탕으로 조성을 제안해 SH공사가 이를 받아들여 무상으로 목욕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 목욕탕 운영은 노원구서비스공단에서 맡았다.

노원구는 상가가 엘리베이터가 없어 주민들이 지하 목욕탕과 상가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어 2억원을 들여 내년 3월까지 엘리베이터를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다.

복지목욕탕은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목욕비용은 일반인 5000원, 할인대상 3000원으로 할인대상은 △장애등급4급이상 △장애인 경로우대자 △수급자(시설수급자 포함) △한부모가족 △국가유공자 △중증장애인(1,2급)을 동반하는 보호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동반하는 보호자 △미취학아동 등이다.

개장식에 참석한 김성환 구청장은 “증가하고 있는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을 개장하게 됐다”면서 “모든 구민이 건강하게 100살까지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