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 제 리 예산결산위원장/ “재정 건전성과 시민안전 확보하겠다”
서울시의회 김 제 리 예산결산위원장/ “재정 건전성과 시민안전 확보하겠다”
  • 문명혜
  • 승인 2014.11.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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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장애아를 둔 가장으로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해 정치에 입문한 김제리 서울시의회 예결위원장(새누리당)은 1995년 용산구의회에 입성한 후 3선을 역임하고, 8대 때 서울시의회로 무대를 옮겨 재선에 성공했다.
구의원 시절 용산종합복지관, 구립노인전문요양원, 장애인복지관 건립의 산파역을 담당했고, 시의회에 와서는 경의선 지하화와 시민의 안전, 건강문제에 의정역량을 쏟아왔다.
이동전화에 5800명 지인들의 번호가 입력될 만큼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김 위원장은 어떤 민원도 외면하지 않는 천상 정치인으로, 압축성장의 폐해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고자 하는 포부를 갖고 있기도 하다.
김제리 예결위원장에게 내년도 서울시 예산의 이모저모를 들어본다.

-내년도 예산심사를 앞둔 소감은.
“마음이 무겁다. 집행부 입장도 고려해야 하고 나를 포함한 106명 시의원들의 의견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규모.
“총액규모로 보면 올해보다 4.7%, 1조 1393억원 늘어난 25조 5526억원이다.”

-예산심사의 큰 방향성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균형재정에 초점을 맞추고 재정위기가 미래에 전가되지 않도록 신경쓸 것이다. 개인적으론 보편적 복지에 전적으로 동의하진 않지만 트랜드이기 때문에 서민을 위한 민생복지 예산안이 되도록 신중하게 심의할 계획이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시의회와 사전에 협의없이 추진하는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이번 예산안 중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내용이 있다면.
“집행부에서 나름대로 안전과 복지분야에 상당한 고민을 한 게 눈에 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을 증액한 것은 잘 된 것으로 본다.”

-거슬리는 대목이 있다면.
“서울역 고가도로프로젝트 예산이 100억원이 되는데 작년 6월28일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시장이 고가를 철거하겠다는 답변을 내놓고도 주민의견 수렴과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기 전에 사업을 추진한 것은 소통과 경청의 시정운영 기조에 반하는 ‘불통예산’이 아닐 수 없다.
시장공관 관련 예산 28억원과 한강자연성 회복에 역행하는 조형물 설치예산 14억원도 검토 대상이다.”

-예결위원회 위원들은 어떻게 구성됐는지.
“시의회 조례에 따라 33명으로 구성됐는데 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의원이 11명,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2명이다.

-예결위원회 운영계획은.
“양당 부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긴밀히 협조해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는 한편, 2014회계년도 결산심사도 충실히 해서 재정운용의 개선방향을 찾도록 할 것이다. 예산안 심의 법정시한인 16일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한 계획 중 하나다.”

-시의회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지원할 사업이 있다면.
“최근 도로함몰 등 사고가 빈번해짐에 따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 보편적 복지확대의 기조 위에 사회복지, 주택, 교육, 환경 등 시민생활과 직결된 사업 역시 우선 지원 대상이다.”

-예결심의를 앞둔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산안엔 공무원들의 열정과 소신이 담겨 있어야 하고 시민들이 만들어준 세금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인만큼 결과적으로 낭비되지 않도록 사업의 효과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검토해 주길 바란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