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 해외구매 비용 국내 앞질러
인터넷쇼핑, 해외구매 비용 국내 앞질러
  • 문명혜
  • 승인 2015.02.06 09:58
  • 댓글 0

1회 지출비용, 해외직구 15만9000원ㆍ국내 7만원 지출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해 해외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한 빈도가 높아지면서 1회 지출비용도 국내 지출금액 보다 앞선 것으로 나왔다.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 2명 중 1명은 해외직구를 이용한 경험이 있고, 해외구매 1회 지출 비용은 평균 15만9000원, 국내 지출금액은 7만원으로 두배이상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최근 1년 이내 인터넷쇼핑몰 이용 경험이 있는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이용자의 50.8%가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22.8%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단점으로는 교환이나 환불절차 복잡(24.1%), 배송지연(26.6%), 반송시 배송비 부담(15%)을 꼽았다.

연령이 낮을 수록 인터넷쇼핑몰 이용경험이 많았고, 1회 지출비용은 남성(16만7600원)이 여성(15만5200원) 보다 다소 높았다.

해외구매를 통해 주로 구입하는 상품은 △의류ㆍ패션과 화장품 △운동화 등 신발류 △식음료 및 건강식품 △생활용품ㆍ가전 등 통신기기 △컴퓨터 등 주변기기 △아동ㆍ유아용품 순이었다.

해외구매에 대한 만족도 또한 68.4%가 만족해 국내구매(69.2%) 만족도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재구매 의사 또한 75.1%로 긍정적이었다.

한편 해외직구 열풍과 함께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작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해외구매 피해신고는 1154건으로, 2013년 801건에 비해 약 44% 증가했다.

해외 직구 피해 소비자 중 64.6%는 구매업체에 연락해서 해결했고, 8.8%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등 관련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26.6%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처리를 포기했다고 대답했다.

정광현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해외직구를 이용한 소비자들이 피해구제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피해처리를 포기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언어적인 부분으로 포기율이 높은 만큼 해외직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주요국과 협의체를 구성해 소비자피해구제를 위해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