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촉구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촉구
  • 문명혜
  • 승인 2015.09.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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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의회 결의문 채택, 남부구간 보다 많게는 10배 더 부과
▲ 조정환 위원장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은평구의회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와 관련, 과다한 부과로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은평구의회는 제233회 임시회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그 부당성을 주장했다.

조정환 행정복지위원장의 대표발의로 채택된 이 결의문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남부와 북부구간 통행료가 적게는 2.5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차이 난 점을 적시하고, 형평에 어긋난 통행료를 즉각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정환 위원장은 결의안의 제안설명을 통해 “수도권 동서남북을 잇는 핵심도로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남부구간은 국가재정사업으로 건설돼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고, 일산에서 퇴계원 구간까지의 북부구간은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돼 주식회사 서울고속도로에서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를 단순 비교하면 km당 남부구간은 50원인 반면, 북부구간은 132원으로 통행료가 2.6배나 비싸다”고 토로했다.

조 위원장은 남부구간은 나들목 구간들이 대부분 무료인 반면 북부구간은 고양, 통일로, 송추 등 모든 나들목에서 통행료를 내고 있는 점도 적시했다.

야간 할인율도 남부는 최고 50%까지 할인해 주지만, 북부구간은 할인자체가 전혀 없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조 위원장은 “똑같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서 남부구간과 북부구간 사이에 10년째 이런 차별을 받고 있는 점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형평에 맞지 않게 은평구 주민들에게 부과되는 통행료를 즉각 인하 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북부구간의 사업자인 서울고속도로의 대주주는 지분의 86%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으로 밝혀졌다.

이에 은평구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민자구간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을 정부재정구간으로 전환해 통행료를 남부구간 수준으로 즉시 인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