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단체장들의 행보
부단체장들의 행보
  • 시정일보
  • 승인 2005.05.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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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250개의 지방자치단체(광역 16, 기초234)에는 많게는 3명, 적게는 1명의 부단체장들이 단체장을 보좌하며 자치단체의 살림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95년 제1회 민선자치단체장 출범이후 10여년이 흐르면서 임명직인 부단체장들의 행보는 말 그대로 정중동인지 아니면 복지부동인지 지방행정에 큰 도움이 못 되고 있다는 소문이 지방공무원사회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치부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특히 민선 단체장의 위력(?)은 과거 임명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무소불위(?)의 행태로 나타나고 있어 부단체장들의 행보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동정(?)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부단체장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특히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부단체장의 경우 명예롭게 퇴진하기 위해 필요이상의 행동을 삼가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어 부단체장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인지상정이라고 자신의 몸보신에 익숙한(?) 부단체장들의 행보에 대해 이해를 한다 해도 국민의 세금인 국록으로 생활을 영위한다면 명예롭게 퇴진하는 날까지 아니면 다른 길을 모색할 때까지 맡은 바 책무를 다 하는 것이 공무원윤리강령에 입각한 행동이 아닌가 싶다.
단체장이 집안에서 아버지 역할이라면, 부단체장은 어머니 역할을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하며 부단체장들의 책임 있는 분발을 촉구한다.
공직자는 언제나 염불보다 잿밥에 마음이 많이 가면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