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지역축제 먹거리장터의 두 얼굴
<기자수첩>지역축제 먹거리장터의 두 얼굴
  • 송이헌
  • 승인 2015.10.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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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헌 기자
   
 

[시정일보]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전국의 각 지역에서는 갖가지 문화축제가 열리며 지역의 단결을 위한 화합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각종 문화축제에서 감초 역할을 해온 먹거리장터는 어찌보면 지역주민들을 위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이어져 왔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애물단지로 변해가는 두 얼굴로 치부되며 자칫 지역주민들의 화합을 깨트리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특히 지역축제로 전국에 명성이 자자한 지역의 축제현장 먹거리장터의 뒷모습은 이기주의에 편승한 편가르기로 나타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지역문화축제 먹거리장터에 대한 지역축제 주관자들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문화축제 먹거리장터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역 동주민센터에서 주관하며 추후 이익금에 대한 배분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며 직능단체별로 날짜를 정해 먹거리장터를 운영하면서 이익금에 대한 분배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까지 나타나 지역축제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서비스를 위해 마련한 자리가 결국 동주민센터 직능단체들의 기금마련을 위한 것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역문화축제를 주관하는 자치단체에서는 나름대로 주민들의 화합을 통한 단결과 자치단체의 역량을 전국으로 알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쪽에서는 상기와 같은 어두운 구석이 나타나고 있어 주관 자치단체의 냉철하고 면밀하며 후유증 없는 지역문화축제를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는 환골탈태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많은 주민들이 운집해 지역문화축제를 경험하며 참여하는 어울림 한마당에서 먹거리장터의 모습은 옥에 티라고 여겨지지만 대부분의 지역축제는 갖가지 후유증이 수반된다고 해도 먹거리장터와 관련한 후유증은 불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먹거리장터의 후유증이 자칫 축제 전체를 멍들게 한다면 관계자들은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가슴에 돌이킬 수 없는 멍에를 안겨준다는 것을 지역문화축제를 주관하는 자치단체에서는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다.

여러 사람이 모이면 갖가지 일이 일어나는 것이지만 지역문화축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결과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다.

작금 나라 전체가 갖가지 문제로 인해 논쟁이 가득한 가운데 지역문화축제 먹거리장터 후유증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겠지만 언제나 작은 일이 큰일을 만든다는 것을 음미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