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렀거라, 남이장군 행차시다”
“물렀거라, 남이장군 행차시다”
  • 최희주
  • 승인 2015.11.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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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제33회 남이장군 사당제…12일 오전 장군출진 행렬 재현

[시정일보]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 행사인 ‘제33회 남이장군 사당제’가 13일까지 용문동에 위치한 남이장군 사당 일대(용산구 용문동 107번지)에서 열린다.

지난 9일부터 열린 이번 ‘남이장군 사당제’에서는 걸립, 꽃등행렬, 당제, 장군출진, 당굿, 사례제, 대동잔치 등 전통의 멋과 향기가 물씬 풍기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용산구의 향토문화축제인 ‘남이장군 사당제’는 여진족을 토벌한 맹장으로서 비운의 생을 마감한 조선조 남이장군의 넋을 기리는 행사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된 전통 문화예술 행사인 ‘당굿’도 볼 수 있다.

9일부터 11일까지는 당제와 당굿에 소요되는 제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걸립패를 구성, 동네 가가호호를 방문해 그 집안의 번영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걸립(乞粒) 행사가 열렸다. 11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는 장군등을 선두로 100여개의 행렬등이 산천동 부군당에서 부군당 연꽃과 교환 후 간단한 제를 올린 후 용문시장을 거쳐 사당에 도착하는 꽃등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12일에는 이번 행사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남이장군사당제’와 ‘장군출진’행사가 개최된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리는 당제는 남이장군 사당(용산구 용문동 107번지)에서 장군의 우국충절의 깊은 충정과 업적을 추모하고 주민의 무병장수와 평안함과 생업의 번영을 기원하는 제(祭)이다.

당제에는 성장현 구청장이 ‘초헌관’으로 남이장군사당제 보존회 회장이 ‘아헌관’, 남씨종친회 대표가 ‘종헌관’으로 참여한다.

‘당제’에 이어 진행되는 ‘장군 출진’은 남이장군 사당을 출발해 효창운동장에서 숙명여대, 남영동, 삼각지, 신용산역, 용산전자상가, 용문시장을 거쳐 남이장군사당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2시간여 동안 취타대를 앞세운 1100여명의 대규모 행렬이 남이장군이 여진족을 토벌하기 위해 출진하는 모습을 재현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굿이 끝난 다음 날에 지내는 제(祭)로서 신성한 당내에 잡인들이 들어와서 어지럽혀 그 부정함을 사죄하는 의미로 사례제ㆍ대동잔치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