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살리고 건강 지키는 ‘참 좋은’ 두 바퀴
환경 살리고 건강 지키는 ‘참 좋은’ 두 바퀴
  • 주현태
  • 승인 2015.11.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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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자전거 동호회 ‘가을 라이딩’
   
▲ 동대문구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출ㆍ퇴근 자전거 타기 솔선…구민도 회원가입 가능

-교통체증 해소ㆍ에너지 절약 ‘일석다조’ 효과 전파

[시정일보 주현태 기자] 노을처럼 고운 단풍이 한강에도 아름답게 물든 가을 어느 날, 경기도 남양주시 운길산역에서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점검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동대문구청 자전거동호회 회원들. 지난 31일 운길산역에서 춘천역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것.

라이딩은 동호회 회장인 고현명 기획예산과장이 선두에 달리며 진행됐다. 7명의 선배 회원들이 이날 처음으로 함께한 1명의 신입회원을 위해 속도를 맞춰 갔다. 선배들은 이날 신입에게 장시간 자전거를 타는 방법과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내는 법을 알려주며 깊어가는 가을의 풍경 속을 함께 달렸다.

동호회원들은 강원도 춘천시 애니매이션박물관 잔디밭에서 멈춰 밝은 표정 속에 도시락을 함께 들며 살아가는 정을 나눴다.

동대문구 자전거동호회는 자전거를 좋아하는 동대문구 직원들이 모여 2007년 결성한 동아리다. 지난 2008년 경주에서 부산과 남해를 거쳐 순천까지 달리는 382km의 남해투어를 시작으로 올해 9년차를 맞았다. 현재 회장인 고현명 기획예산과장을 중심으로 3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 대부분이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을 정도로 애착이 크다.

동대문구 자전거동호회는 회원끼리의 단합과 그린라이딩운동(Green Riding Movement)을 주요 목적으로, 자전거타기 생활화를 통해 교통체증 해소와 환경보호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 그린라이딩운동은 자전거를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움직임을 말한다.

동호회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의정홍보팀 한병영 주임은 “자전거를 타면 회사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어 정말 좋다”며 “자전거로 출퇴근하니 차 막히는 게 없고 차비가 안 들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어 일석삼조”라고 자랑했다.

고현명 회장은 “우리 동호회원들은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환경을 보호하는 뜻 깊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자전거 동호인들이 더욱 늘어나 에너지 절약은 물론 쾌적한 환경 조성에도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동대문구 자전거동호회는 구민에게도 문을 열어 동호회를 더욱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관이 함께 틈새계층을 발굴하고 봉사활동을 펼쳐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선다는 포부다.